신동수 연구원은 "한은이 국고채 수급개선을 위해 1.5조원의 단순매입을 발표했지만 수급 우려를 완화하기에는 미흡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2차 재난지원금 등 4차 추경이 논의되고 있고 내년도 20조원 이상의 뉴딜예산 반영 계획으로 수급 우려는 여전히 높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성장 부진에도 8월 금통위에서 밝힌 한은의 정책 스탠스는 금리인하에 신중하고 국채 매입도 필요시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준금리 동결도 만장일치였다. 외국인의 행보가 관건이나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국채선물의 추가 매도 압력을 감안하면 계속되는 수급 부담은 금리 상승 리스크로 작용할 여지가 높다"고 분석했다.
미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미국채금리의 추가 상승과 커브 스티프닝 압력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가 고용 등 경기 개선과 인플레이션의 용인이라는 점에서 장기 채권의 투자 매력의 약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그는 "아직은 정책목표를 크게 하회하는 낮은 물가와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고려하면 금리의 급등세가 계속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다만 한은의 보다 적극적인 국채 매입 등 보다 확장적 통화정책이나 포워드 가이던스의 강화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금리의 상승 리스크가 해소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