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2%에서 -1.3%로 1.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분기 정점에 이르는 것을 전제로 하는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발표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한은은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지난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조짐이 나타났고, 그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상당 폭 낮춰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없다는 전제 하에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8%로 전망했다. 재확산 시 전망치는 -2.0%다.
국제통화기금(IMF)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1%로 제시했다.
국내 민간 연구기관인 LG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0%로 예측했다.
기준금리의 경우 현 수준에서 유지됐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0.05%로 동결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3월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에 대응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75%로 0.50%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이후 5월 28일 금통위에서는 연 0.50%로 0.25%포인트 더 낮췄다.
이후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번 금리 결정은 시장이 예상한 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은이 완화적 스탠스를 이어가면서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봐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