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0년 7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 말 대비 28억7000만달러 늘어난 874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 기록한 역대 최대치(845억3000만달러)를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3월부터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달러화 예금이 762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7억6000만달러 늘면서 외화예금 증가를 이끌었다.
한은은 “달러화 예금은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신탁 등 고객 관련 자금 및 외화채권 발행대금, 수출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등으로 1억8000만달러 늘어 1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 예금(44억4000만달러)은 8000만달러 줄었고 유로화 예금(36억1000만달러)은 전월과 같았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696억9000만달러)이 25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개인예금(177억1000만달러)도 3억1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756억3000만달러)과 외국은행 국내지점(111억7000만달러)에서 각각 23억5000만달러, 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