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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코로나19 급속한 재확산으로 힘 실린 4차 추경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8-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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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4일 4차 추경 가능성이라는 잠재적 물량 부담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그리고 최근 금리가 오른 데 따른 저가매수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단 4차 추경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의 물량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주말을 거치면서 4차 추경은 가능성이 좀더 높아졌다. 홍수 피해에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4차 추경에 보다 힘이 실린 분위기다.

민주당에선 추석 연휴 이전에 2차 재난지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으며, 통합당에서도 4차 추경 편성과 2차 재난지원금을 수긍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4차 추경을 하되, 2차 재난지원금은 꼭 필요한 사람에게 선별적으로 주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향후 채권시장도 4차 추경 관련한 정치권의 논의와 규모 등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시 재난지원금을 주게 된다면 4차 추경은 불가피하다.

미국 시장에선 예상을 웃돈 경제지표 등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금리 역시 0.7%선에서 추가 상승이 제어된 뒤 하락하고 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지난 8월 13일 0.7198%에서 고점을 찍은 이후 6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은 금리 레벨을 낮췄다.

■ 나스닥, S&P500 사상최고치 경신..美국채는 부진한 유로존 지표로 강세

뉴욕 주가지수는 현지시간 21일 예상을 웃돈 경제지표 영향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나스닥과 S&P500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190.60포인트(0.69%) 높아진 2만7,930.33, S&P500지수는 11.65포인트(0.34%) 오른 3,397.16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46.85포인트(0.42%) 상승한 1만1,311.80을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판매가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7월 기존 주택판매는 계절조정치 기준 전월보다 24.7% 급증한 586만 채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14.2% 늘어난 539만 채)를 대폭 상회하는 결과였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도 예상을 웃돌았다. IHS 마킷 발표에 따르면, 8월 미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계절 조정치 기준 53.6으로, 전월 확정치 50.9보다 높아졌다. 1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자 예상치 51.5를 웃도는 결과였다. 같은 달 서비스업 PMI 잠정치도 전월 확정치 50.0에서 54.8로 올라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이 기대한 51.0도 상회하는 수치였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미국채 시장은 장기물 위주로 강해졌다. 일드 커브가 플래트닝되면서 국채10년물은 0.6%대 초반을 향해 내려갔다.

주식시장이 미국지표 호전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미국채 시장은 유럽 경기둔화와 분트채 금리 하락에 주목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54bp 하락한 0.6347%,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58bp 떨어진 1.340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43bp 오른 0.1654%, 국채5년물은 1.11bp 떨어진 0.2596%를 나타냈다.

유로존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는 예상을 밑돌았다.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8월 제조업 PMI는 51.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예상치인 53.0을 밑도는 수치였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50.1로 전월 대비 4.6포인트 내려갔다. 예상치 54.6을 하회하는 결과였다.

독일 분트채10년물 금리는 1.15bp 하락한 -0.5078%를 나타냈다. 독일 금리는 6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0.5%를 하회한 것이다.

미국 지표와 유럽 지표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주택지표가 일제히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유럽 제조업 지표는 부진을 나타내면서 달러가 강해진 것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8% 오른 93.23에 거래됐다. 브렉시트 우려로 파운드화가 약해진 것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국제유가는 유로존 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 미국 주간 원유 시추공 수의 예상 밖 반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48센트(1.1%) 낮아진 배럴당 42.3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55센트(1.2%) 하락한 배럴당 44.35달러에 거래됐다.

■ 코로나 확산으로 힘 실린 4차 추경

홍수 피해로 4차 추경 논란이 일어난 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으로 지금은 4차 추경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주말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 연속 300명을 넘어섰으며, 전날은 400명에 가까운 397명이 발생한 것으로 발표됐다.

서울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전염병이 급격히 환산되면서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대응 수위를 3단계로 격상할 경우 1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는 등 행동지침이 한층 강화돼 경제적 피해 역시 불가피하다.

이런 분위기다보니 4차 추경은 기정사실화된 것 아니냐는 관점도 강해졌다.

지난 금요일 민주당의 채규영 정책실장은 전화 통화에서 "재난지원금은 물밑에서 논의 중이고 숙성되면 위로 올려야 하는 문제인데, 고민 중"이라며 정부와 국회 모두 상당히 바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아직 규모와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염병 확산, 야당마저 추경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추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가 수해 피해 지원은 현재 재원으로 충분하다고 했지만, 지금은 코로나 확산까지 겹쳐 이를 감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변했다.

채권시장은 4차 추경이 실시되면 그 규모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잠재적 물량 부담도 반영이 되면서 금리가 올랐으나 4차 추경 논의는 계속해서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2차 추경 때처럼 전국민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준다면 10조원을 넘는 규모가 편성될 수 있다. 하지만 재정적 어려움을 감안해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계층에 주게 되면 그 규모를 5조원 아래에서 막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추경을 실시하게 되면 한은 스탠스 역시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금리 급변동시 한은은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인 만큼 시장은 단순매입 관련 입장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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