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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가계대출 고공행진 이끈 주택관련 대출과 주식투자용 대출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8-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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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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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가계대출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 자료를 보면 2분기 중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전분기말에 비해 25.9조원 증가한 1,637.3조원을 기록했다.

가계신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잔액은 당연히 사상 최고치이며, 증가 규모도 두드러진다.

가계신용의 전분기 대비 증가액은 작년 1분기에 3.2조원, 2분기 16.8조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각각 11.1조원, 25.9조원을 나타내 지난해 같은 시기의 증가 규모를 압도하고 있다.

전년동기와 비교한 증가율은 2분기 들어 5%를 넘어선 5.2%를 나타냈다. 전년비 증가률은 3%대 후반~4%대 수준을 이어왔으나 올해 2분기엔 5%를 상회한 것이다.

이같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주택용 대출과 주식투자용 대출이다. 올해 2~3월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폭락한 뒤 주식투자 붐이 일면서 빚내서 주식투자를 한 규모도 사상 최대였다.

■ 올해 상반기 주담대 증가규모, 작년에 비해 135%나 늘어

가계신용을 크게 가계대출(1,545.7조원)과 판매신용(91.6조원)으로 나눌 때 가계대출이 대부분의 비중(94.4%)을 차지한다.

판매신용은 카드사와 같은 여신전문회사, 그리고 백화점·자동차 회사 등에서 실시한 외상판매를 말한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로 크게 구별된다 현재 주담대가 873.0조원으로 가계대출의 56.6%를 차지한다. 기타대출은 672.7조원으로 43.4%를 점하고 있다.

올해 주담대(주택담보대출)는 1분기 15.3조원, 2분기 14.8조원 증가해 상반기 중 29.9조원, 즉 30조원 가량 늘어났다. 이는 작년 상반기 증가액(12.7조원)의 2.4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주담대는 2분기 중 14.8조원 늘어나 올해 1분기(15.3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약간 둔화됐으나 작년 1분기(4.3조원)와 2분기(8.4조원) 증가액은 크게 웃돌고 있다.

전체적으로 상반기 중 기준금리 75bp 인하 속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주담대는 135%나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 중 증가액은 작년 전체(34.9조원)의 86%에 해당한다.

■ 기타대출 증가 이끈 주식투자 붐

가계대출 증가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은 기타금융중개회사 대출이다. 증권사, 자산유동화회사, 대부사업자를 통한 이 대출은 2분기 중 10.3조원이나 늘어나 눈에 띄었다.

기타금융중개회사를 통한 가계대출은 올해 상반기 중 15.0조원 증가해 지난해 상반기의 3.6조원을 크게 압도했다. 특히 작년 2분기엔 이 대출이 0.5조원 늘어났으나 올해는 10조원을 넘겨 20배 넘게 증가했다.

증권사 신용 규모 급증이 이런 현상을 초래했다. 증권사 신용공여는 2분기 중 사상 최대인 7.9조원 늘어났다.

증권사 신용공여가 작년 4분기엔 3천억원 늘고 올해 1분기엔 4.6조원이 줄어들었음을 감안할 때 2분기에 빚 내서 주식 사기가 붐을 이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주가가 폭락했던 3월 신용공여가 6조원대에서 이달엔 15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증권사 신용융자잔고는 이달 7일 15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평균적인 신용융자 잔고가 9.7조원 수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신용융자 잔고가 50% 이상 부풀어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으로 가계대출의 2가지 카테고리 중 하나인 '기타대출'이 크게 늘어났다.

기타대출은 2분기 중 9.1조원 증가해 1분기(1.9조원) 증가액을 4배 이상 웃돌았다.

자료: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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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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