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원조 강남인 서울시 강남구를 비롯해 지역 내 강남으로 불리는 인천 송도,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등의 집값은 잇따르는 규제에도 불구하고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는 지난 1년간(2019.07~2020.07) 집값이 7.48%가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3.86%)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또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국제도시가 속한 연수구 역시 같은 기간 8.39%의 상승률을 보이며 인천 평균 상승률(4.28%)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경우는 지역 내 강남의 상승세가 더 확연하다. 특히 부산의 경우는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해운대구가 지난 1년간 4.29%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며, 0.68%가 상승하는데 그친 부산 평균 상승률과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대구 역시 수성구가 4.6% 상승률을 보이며, 대구 평균 상승률(2.84%)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잇따라 발표하는 규제로 불안정한 시장상황이 계속되면서, 지역 내 강남으로 불리는 핵심지역은 오히려 안전지대로 여겨지며 선호도와 매수세가 더욱 강해지는 분위기”라며 “이에 분양시장에서는 별 다른 홍보가 필요 없어도 된다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지역 내 강남으로의 쏠림 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실제 지역 내 강남에 나오는 신규 단지는 상승세를 확인한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서울시 강남구에서는 지난달 청약을 받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3만여 명의 청약자를 모집하며 최고 155.93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또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지난2월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가 1만 9천여건의 청약 접수 속에서 평균 226.45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이 밖에도 6월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더샵 송도센터니얼’은 2만 7천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43.43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대구 수성구, 광주 서구 등 지방광역시의 강남에서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또 수도권에서는 수원 팔달구, 인천 송도 등 지역을 대표하는 곳에서 새 아파트의 분양이 예고돼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먼저 대구 수성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8월 지산시영 1단지를 재건축해 ‘더샵 수성라크에르’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9층, 9개동 총 899가구 규모며, 이중 전용면적 59~84㎡ 214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수성구의 첫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지산역 역세권 단지다. 지산초, 지산중, 수성고 등이 인접해 초·중·고교를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동아백화점, 홈플러스, 롯데마트, 수성유원지, 거목식물원, 수성랜드, 대구어린이대공원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여건을 자랑한다.
수성구 만촌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9월 총 71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도 선보인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며, 범어 로데오거리, 수성구청 등이 가깝다.
또 광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서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광천동에 주상복합 아파트 36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지하철 1호선 화정역, 신세계백화점, 광주천 등을 도보로 이용 가능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대우건설이 9월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영흥공원 개발을 통해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0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영흥공원 내에 조성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이 밖에도 GS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A10블록에 ‘인천송도자이(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52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바다 조망이 가능한 오션뷰를 갖춘 아파트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