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선물 대량 매도가 시장약세를 리드하는 형국이다. 50년물 국고채 낙찰 금리도 시장 예상보다 높았다.
국고 10년 선물의 경우 장 중 한 때 51틱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54분 현재 국고3년 선물은 5틱 하락한 112.16, 10년 선물은 45틱 하락한 133.72를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3(23년6월)은 1.2비피 오른 0.824%, 10년 지표인 국고20-4(30년6월)은 3.9비피 오른 1.396%에 매매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57.2비피로 전일보다 2.7비피 확대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159계약 순매수한 반면, 10년 선물은 8,552계약을 순매도했다.
50년물 국고채 입찰(7500억원 예정)에선 8740억원이 응찰해 1.61%에 7790억원이 낙찰됐다.
시장 예상금리보다 2비피 높게 낙찰됐다. 입찰 이후 저가 매수기회를 찾던 투자자들에겐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이날 입찰 결과가 평소보다 한 시간 가량 늦게 나오며 놀랄만한 내용이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을 키우기도 했다.
평소 국고채 입찰은 오전 10시40분에 시작에 11시까지 진행되며 입찰결과는 11시30분경에 발표를 한다. 이날 발표 지연은 단순한 시스템 지연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은 국고10년 선물 매도 물량을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크게 늘리며 시장 약세를 리드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50년물 국고채 입찰에선 예정수량을 맞추는라 낙찰금리가 예상보다 2비피 가량 높았다"면서 "1.59% 수준이었다면 저가 매수에 대한 기대가 나왔을 텐데 그렇게 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외국인의 국고10년 선물 매도세가 예상외로 강해 저가 매수에 부담을 주고 있는 모습"이라며 "다음 주 국고10년물 입찰에 대비한 물량이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여 장 후반에도 매물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