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6월 경상수지 68.8억달러…8개월 만에 최대 흑자(종합)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0-08-06 10:11

상반기 경상수지 191억7000만달러…8년 만에 최소
“7월 흑자기조 유지 예상…연간 570억 달성 가능성”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0년 6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0년 6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올해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1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0월(78억3000만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흑자다.

이에 따라 상반기 경상수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억6000만달러 감소한 191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역대 상반기 기준으로는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달러) 이후 8년 만에 최소 흑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수출이 수입보다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상반기 경상수지는 지난 5월 한은 조사국이 내놓은 전망치인 170억달러보다는 높았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당초 서비스, 본원, 이전소득수지에서 75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48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망치보다)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됐다”며 “이전소득수지 부분에서 일부 클레임 대가 지급된 게 예상보다 적어 적자 폭이 완화됐고 6월 수출이 회복되면서 상품수지 악화 폭도 덜했다”고 설명했다.

6월 경상수지를 세부적으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58억7000만달러로 작년 6월보다 4억달러 감소했다.

수출이 400억2000만달러, 수입이 341억5000만달러로 각각 9.3%, 9.8% 줄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출 감소 폭은 반도체·석유류 등의 수출단가 하락에도 대(對)중국 수출이 증가 전환하면서 지난 5월(-28.2%)에 비해 축소됐다.

6월 석유제품 수출물가는 작년 6월 대비 38.4% 하락했다. 반도체는 2.1%, 화학제품은 14.3% 각각 떨어졌다.

수입 감소 폭 역시 5월(-24.8%)보다 완화됐다. 에너지류 가격 약세 등의 영향에 따른 원자재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본재·소비재의 수입이 증가로 돌아섰다.

6월 에너지류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원유가 59.3, 석탄이 34.6%, 가스가 2.3% 떨어졌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2억6000만달러로 여행수지가 개선되면서 8억8000만달러 축소됐다.

6월 여행수지 적자는 4억2000만달러로 7억달러 줄었다. 6월 입국자 수는 작년 6월에 비해 약 90%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7억4000만달러로 배당수입 감소에 따라 3억3000만달러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3000만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박 국장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본격화되면서 수출이 급격하게 위축돼 상반기 경상수지가 크게 악화했고 4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면서 다소 불안한 느낌이 들었던 게 사실이나 6월부터는 수출 감소 폭이 크게 완화됐고 7월도 완화세를 보이고 있다”며 “통관기준 수출입차가 6월 36억3000만달러에서 7월 42억7000만달러로 크게 늘었기 때문에 7월에도 경상수지가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인 540억달러 달성 가능성도 높게 점쳤다.

박 국장은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를 이미 20억달러 넘어섰고 하반기 들어서면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주요국 성장세 지연 가능성, 저유가 지속,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등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하긴 하지만 대체로 조사국 전망 수치에 부합하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재는 경계감을 틀지는 못할지라도 불안감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 중 7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3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6억7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3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해외 주식투자는 주요국 증시 호조 등으로 증가를 지속했고 해외 채권투자는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증가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증가 전환하였으며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박 국장은 “최근 국민들의 글로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 주식투자가 많이 늘어났다”며 “주요국들이 적극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 부양정책을 쓰면서 증시가 호조를 보여 해외투자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7000만달러 늘었다. 기타투자 자산은 59억7000만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77억8000만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17억달러 늘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