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30년물 입찰이 끝나면서 채권가격이 낙폭을 만회했다.
최근 30년 입찰 뒤 수급이 풀리면서 가격이 반등하는 경우가 많았던 가운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때 맞춰 외국인이 장기 선물 매수를 늘리면서 10년 선물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장중 플러스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3년 국채금리에 대해 YCC를 시행 중인 호주 중앙은행의 스탠스도 여전히 완화적이었다.
1시5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1틱 하락한 112.28, 10년 선물은 2틱 상승한 134.7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644계약, 10년 선물은 5,247계약 순매수 중이다.
오전 중 실시됐던 국고30년물 입찰에선 9.188조원(296.4%)이 응찰해 3.209조원이 1.530%에 낙찰됐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0-3호는 민평대비 1.0bp 오른 0.805%, 국고10년 20-4호는 0.1bp 하락한 1.301%를 기록 중이다.
국고30년물 20-2호는 1.2bp 상승한 1.534%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최근 패턴 대로 30년 입찰 뒤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봤다"면서 "큰 변동은 어렵지만 수급 부담 완화를 감안해 가격이 조금 더 오를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선물시장에서 증권 매도, 외국인 매수 구도였는데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샀다"면서 "증권사들의 손절이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30년 입찰이 그럭저럭 무난하게 끝이 났다"면서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적극적으로 사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회의 이후 "경기가 완전 고용을 향해 나아가고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타겟 밴드인 2~3%에서 유지된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RBA는 또 "펀딩 코스트를 낮게 유지하면서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공급을 지속할 것"이라며 "완화적인 접근은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