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4일 "미국 주식시장이 쉬어갈 가능성과 한국 주식시장 정상화 과정 마무리 국면 진입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곽현수 연구원은 '8월 주식시장 전망'에서 "반도체 내 삼성전자는 위기 국면에서마다 KOSPI 레벨업을 이끌어왔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외환위기, 카드채 사태, 리먼 사태, 위안화 쇼크 등 때 모두 주식시장을 견인한 경험이 있고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 삼성전자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미중 간에서 확실한 중국 편을 선택한 대만 TSMC가 삼성전자 대비 강세인 이유는 기술에 더해 정치적 측면도 고려됐을 가능성 높다"면서 "바이든 당선 이후 미중 간 충돌 강도 약화 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 19 이후 비대면 사회 수혜주로서 반도체 내 지위는 중장기 상승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 8월 코스피 밴드 2,150~2,350..반도체 가격부담 덜해
자료: 신한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곽 연구원은 "일간, 주간 변동성이 커서 밴드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상황이나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시장이 해외 주식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8월 코스피 밴드 2,150~2,350포인트를 제시했다.
그는 다만 "변동성이 큰 만큼 지수 정상화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발발로 주가가 폭락한 뒤 급등했지만 가격 부담은 주도주에 쏠려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업종이 상승을 주도하면서 연초 이후 지수 5.3%를 견인했다"면서 "이번 반등 국면에서 반도체 업종은 소외됐으며, 연초 이후 KOSPI 0.2% 상승을 유발해 가격 부담이 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KOSPI지수는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로 플러스로 돌아선 가운데 3월 저점 이후 50% 이상 상승했다.
곽 연구원은 "역대 세 번째로 빠른 상승 흐름을 고려하면 상승 탄력은 점차 약화될 가능성 높다"면서 "20일 이동 평균 대비(이격도) 과거 평균 범위인 -5~+5% 이내로 진입했다고 판단된다. 현재는 3% 내외 수준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