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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최저치 경신 흐름 속 0.5%대 초반으로..우호적 환경과 레벨 부담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8-0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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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일 미국 금리의 최저치 경신 흐름에 따라 추가 강세룸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 경신 흐름을 보이면서 0.5%대 초반을 향해 다가선 가운데 외국인 매매가 주목된다.

지난 금요일엔 30년물 입찰 헤지성 매물, 최근 강세에 따른 레벨 부담 등으로 장기물 부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다만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세력은 외국인이어서 여전히 이들의 매매에 눈길이 모아진다.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빨리지고 미중 갈등도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 부양을 둘러싼 갈등도 관심이다.

미국에선 백악관이 주당 600달러 규모 실업급여 지원을 단기 연장하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이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을 거치면서 백악관과 민주당은 여전히 이견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협상은 현지시간 3일 다시 재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소비심리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다시 위축됐다. 미시간대의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2.5로 전월 78.1에서 하락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 73.2보다 부진한 결과이자 예상치 72.7도 하회하는 수치였다.

이런 가운데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국가부채 급증에 등급 전망을 낮춘 것이다.

■ 미국채 금리 사상 최저치 경신흐름 속 0.53%대로...애플 주가 10% 넘는 폭등

미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까지 박스권 하단 역할을 하던 0.60%까지 열린 뒤 지금은 0.5%대 초반을 향해 가고 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14bp 하락한 0.533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18bp 떨어진 1.196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79bp 하락한 0.1093%, 국채5년물은 1.90bp 내린 0.2090%를 나타냈다.

미국채 시장은 주가 상승에 주춤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월말 매수세 유입으로 다시 강해졌다.

뉴욕 주식시장은 1% 내외의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애플의 10% 넘는 폭등세와 기술주들의 실적 호전으로 전체 시장의 매수세가 강해졌다.

다우지수는 114.67포인트(0.44%) 높아진 2만6,428.32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24.90포인트(0.77%) 오른 3,271.12, 나스닥은 157.46포인트(1.49%) 상승한 1만745.27을 나타냈다.

애플 주가는 31일 10.47% 급등한 425.04달러로 장을 마쳤다. 실적 호전과 4:1 주식분할 소식 등으로 애플에 대한 매수세가 몰렸다. 애플 시총은 1.8조 달러를 넘어서 우리돈 2,200조원에 육박했다.

달러인덱스는 상승했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월말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4% 높아진 93.43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빠르게 레벨을 높여 일중 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1% 가까이 오르면서 배럴당 40달러대로 올라섰다. 산유량 감소 소식이 유가를 지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5월 미국 산유량은 일평균 1000만 배럴로 전월보다 200만 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 감소폭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35센트(0.9%) 높아진 배럴당 40.2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4센트(0.7%) 오른 배럴당 43.18달러에 거래됐다.

■ 글로벌 경기 부진과 모든 자산의 강세 시도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금, 암호화폐 등 투자자산이 모두 상승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국채 금리가 0.5%를 향해 다가가는 가운데 주가지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거대한 유동성의 힘이 작용하는 가운데 비대면 잇점이 있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 속에 특정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양상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활동 정상화를 시도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미국이나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글로벌 경기가 가시적으로 힘을 받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많다.

이런 대외 환경 속에 금융시장은 유동성의 힘으로 더 강해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수급 부담에 대한 목소리도 잦아든 측면이 있다. 8월 국채 발행 물량이 축소된 데는 이미 예상보다 많은 국채가 기발행된 영향이 작용했다.

'큰 정부'를 추구하는 문재인 정부의 특성이나 경기 부진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내년 예산안 논의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당장 수급 상황도 일각에서 우려하던 정도의 부담은 아니다.

다만 레벨 부담이 커진 데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의존하는 시장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는 게 낫지 않느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국고3년 기준 0.8%선이나 미국채 0.5%선에서 금리가 얼마나 더 강해질 수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은 것이다.

국내에선 금리의 유효 하한 근접,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보지 못한 큰폭(금액)의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등으로 한은의 금리 추가 인하를 자신하기도 어렵다.

대외 환경이나 유동성 상황 등은 금리에 우호적이지만, 금리 레벨이나 추가로 강해질 룸 차원에선 채권 추격 매수가 편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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