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1일 "EU 정상들이 합의한 7,500억 유로의 유럽 회복기금은 독일 국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은정 연구원은 "유럽 회복기금 합의 후 2021~2022년에는 2,612억 유로씩, 2023년에는 2,276억 유로 등 총 7,500억 유로의 초우량 채권이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수프라 채권(supra bond)은 국제기구, 다자개발은행 등 초국가 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이다. 다수 국가들이 참여하기 때문이 일반적으로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받는다.
그는 다만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시장에서의 안전자산 수요가 높은 가운데 경기 개선을 동반하지 않고 수급으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 ECB의 자산 매입 기대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ECB는 2021년 6월까지 PEPP를 실행하기로 했다. 총 1.35조 유로 규모 중 31%를 소진했지만, 향후 PEPP 규모 증액 및 기간 연장 가능성도 존재한다.
손 연구원은 "PEPP와 함께 유럽의 재정통합으로 인해 독일과 이탈리아의 금리 스프레드는 축소될 것"이라며 "다만 유럽 재정 통합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축소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