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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도비시한 FOMC..경기회복 기대와 이미 많이 발행한 국고채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7-3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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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0일 도비시한 FOMC 결과에 따른 외국인 동향 등을 보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상당히 제한적인 박스에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국고3년 0.8%, 국고10년 1.3%의 레벨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FOMC는 경기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 금리를 동결했다.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전체 톤은 유화적이었다.

FOMC는 이틀간 진행된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0.00~0.25%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달러화 레포와 통화스왑라인 등 해외 중앙은행과 맺은 긴급조치도 내년 3월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경제 경로는 주로 코로나19 진행상태에 달렸다"며 "경제활동과 고용이 최근 다소 회복됐지만 연초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경제가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 달성을 위한 제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현 금리 범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 매달 1200억달러 이상 미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필요시 추가 통화정책 지원에 나서겠다"며 "포워드가이던스와 자산매입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경제 활동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있다. 경제 향방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 도비시한 FOMC에 주식과 채권가격 모두 강세..30년물 금리는 상승

도비시한 FOMC 결과와 기업 분기실적 호조 소식으로 뉴욕 주가는 상승했다. S&P500 11개 섹터가 일제히 강해진 가운데 에너지주가 2.1%, 금융주는 2% 각각 뛰었다. 부동산과 정보기술주는 각각 1.9% 및 1.5% 올랐다.

다우지수는 160.29포인트(0.61%) 높아진 2만6,539.57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40.00포인트(1.24%) 오른 3,258.44, 나스닥은 140.85포인트(1.35%) 상승한 1만542.94를 나타냈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AMD가 13% 올랐고 양호한 7월 매출을 내놓은 스타벅스도 4% 뛰었다. 페이스북과 애플, 알파벳도 1% 넘게 올랐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FOMC의 완화적인 스탠스로 금리 레벨을 조금 더 낮췄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월 21일(0.568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83bp 하락한 0.574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0.1328%, 국채5년물은 0.95bp 하락한 0.2468%를 나타냈다.

하지만 물가와 유가 등에 민감한 30년물 금리는 상승했다.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81bp 오른 1.2383%를 기록했다.

연준의 비둘기적 성향이 확인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6% 낮아진 93.26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레벨을 낮춰 오후 한때 93.18까지 가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올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1,061만 배럴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60만 배럴)보다 감소폭이 큰 것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23센트(0.56%) 높아진 배럴당 41.2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53센트(1.23%) 오른 배럴당 43.75달러에 거래됐다.

■ 국내 경기회복 기대감과 도비시한 연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투자자들의 거래의지가 약화된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매매에 따라 시장이 등락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좁은 레인지를 감안해 밀리면 사자는 정도의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나 경기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경계하기도 했다.

2분기 GDP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어쨌든 2분기가 저점일 확률이 높은 데다 최근 주요국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 소식 등을 감안하는 것이다.

기업들의 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57로 한 달 전보다 6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0월(+6p) 이후 7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제조업 가운데 자동차(40)가 자동차 부품 판매 회복으로 15p 올랐다.

하지만 연준이 도비시한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조치까지 감안하다고 밝힌 가운데 전체적으로 금리가 뛰어오르기도 어려운 쉽지 않다.

이날은 8월 국고채발행계획도 발표된다. 최근 3개월간 옵션 행사 등으로 매달 국고채가 16~17조원씩 발행된 가운데 경쟁입찰로 발표될 물량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란 인식들도 강하다.

그간 추경에 따른 채권 물량 증가, 3분기 3차 추경의 집중 집행 등을 경계하기도 했으나 이미 최근 국고채가 많이 발행됐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PD간담회 후 8월 경쟁입찰 물량은 전월대비 소폭 축소된 수준에서 결정되고, 9월부터는 경쟁입찰 발행 물량의 축소폭이 커질 수 있다는 소식들이 전해진 바 있다.

단순하게 보면 올해 국고채 발행 물량 165조원 중 105조원이 발행돼 앞으로 5개월간 60조원을 발행하면 되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연준은 코로나 사태 이후 통화스왑을 맺었던 나라들과의 계약 기간을 6개월 연장했다. 한국을 포함한 9개국과 스왑계약 만료시기가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로 연장됐다.

다른 조건은 이전과 동일하다. 한국, 호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폴, 스웨덴에는 600억 달러, 덴마크, 노르웨이 그리고 뉴질랜드와는 300억달러 규모의 스왑계약이 체결돼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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