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도 외국인의 움직임이 시장 등락을 좌우했다.
좁은 범위에서 오전 내내 횡보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에 가격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장 막판 다시 외국인 매수가 들어오며 장중 낙폭을 회복했다.
주식시장에선 외국인 매수가 이틀째 이어지며 전일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전일비 0.27% 상승한 2,263.16을 기록했다.
한국시간으로 다음 날 새벽 FOMC 성명과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많은 시장참여자들은 시장에 충격을 줄 재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을 보였다.
국고3년 선물은 3틱 상승한 112.19, 10년 선물은 22틱 상승한 134.64를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3(23년6월)은 0.2비피 하락한 0.811%, 국고20-4(30년6월)은 1.5비피 하락한 1.310%에 매매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49.9비피로 전일보다 1.3비피 축소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581계약 순매도한 반면 10년 선물은 2,597계약을 순매수했다.
2010년 이후 최저 거래량이 예상됐던 국고 3년 선물 거래량은 33,497계약으로 저조한 성적이었지만 최저 거래량 10위안에는 들지 못했다. 최저거래량 10위는 2011년12월26일 30,538계약이었다.
A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차트로 볼 때 전일자로 채권가격 상승추세가 한 풀 꺽인 것으로 보였는데 이날은 방어를 잘한 것 같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및 외국인 매매동향의 영향력 아래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B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보다는 백신 개발을 거의 기정사실화하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시장에서도 이에 따른 국면 전환 불안감이 기저에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 최근 매수우위 포지션에서 중립 포지션으로 바꾸고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표 금리는 큰 변동이 없지만 차익거래 준비는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C PD사의 한 운용역은 "시장에선 다음 주 3년과 30년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고3년 지표인 국고20-3의 경우엔 대차물량이 대부분 소진된 것 같고 30년물인 국고20-2는 대차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3년물 국고채는 비경쟁인수 물량이 10년이나 30년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만기별 발행비중이 상대적으로 작다"며 "이런 이유로 다음 주 입찰엔 3년물 국고채 입찰 물량이 좀더 많이 배정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차익거래도 활발하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
D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10년물 국채와 국고10년 선물 간에 고평이 벌어져 매수차익거래 기회로 봤지만 거래량 침체로 활발하게 이뤄지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