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연구원은 "2011년 이후 지속된 강달러의 추세가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달러화의 추세변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돈의 흐름을 바꿔왔다. 약세 환경은 US보다는 Non–US 자산으로 자금이동을 자극하고 반대의 경우는 US 중심의 자산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경험적으로 우리 주식시장에게 달러화 약세 환경이 좋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지금의 달러화 약세에 대한 해석이 중요하다"면서 "배경이 독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화의 방향을 결정하는 변수는 크게 두 가지라고 밝혔다.
하나는 미국과 미국 이외의 지역 간의 펀더멘털 격차이고, 다른 하나는 ‘유동성’ 확장 유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자의 경우 미국보다 미국 이외의 지역의 펀더멘털이 좋다면 달러화는 약세를, 후자의 경우 글로벌 유동성 팽창기에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두 개의 변수가 모두 달러화 약세를 가리키고 있다면(미국보다 신흥국 등 미국 이외의 지역의 펀더멘털이 좋고, 유동성도 팽창기라면)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두 변수가 엇갈린 방향이라면 일방적인 쏠림보다는 마찰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는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유동성 요인에 의한 달러화 약세 성격일 가능성을 높다"면서 "원자재 시장 내에서 금·은 등 비철금속 중심의 강세가 유독 두드러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화 약세 환경은 맞지만 속도에 대한 눈높이는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며 "달러화 약세의 직접적인 배경이 Non–US 통화의 전반적 강세라기보다는 ‘유로화’ 중심의 강세라는 점도 그렇다"고 밝혔다.
관건은 신흥국이라고 밝혔다. 달러화 약세 환경에서 어김없이 선전했던 신흥국이 이번에도 선전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는 것이다.
유동성이라는 관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달러화 약세=신흥국 선전’ 공식이 반복된다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유동성 변수를 제외한 펀더멘털 변수로 보면 신흥국 전반의 매력도가 높아졌다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달러화 약세 강도에 비해 신흥국 위험선호 지표(EMBI·Emerging Market Bond Index 스프레드)는 크게 개선되고 있지 못하고, 달러화 약세 베팅은 2011년 이후 경험적 변곡점에 위치해 있으며, 기업 실적 측면에서 신흥국이 미국 대비 우위에 있다는 징후가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본다면 달러화 약세로 인한 유동성의 수혜는 신흥국 내에서도 성장의 가시성이 높은 국가, 업종 중심으로 차별화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이런 맥락에서 보면 신흥국 내 비교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추정치의 조정은 필요하지만 한국은 신흥국 내 향후 이익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2개월 예상 EPS 증가율 컨센서스는 신흥국 +12.5%, 한국 +33.2%라는 것이다.
그는 "이익을 주도하는 섹터를 봐도 그렇다. 신흥국 내에서 향후 12개월 후 이익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섹터는 IT, 헬스케어, 소재(화학, 철강), 경기 소비재(자동차 등) 순으로 국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조합이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쩌면 최근 국내 외국인의 매매 패턴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서 해석이 필요할 듯하다"면서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은 외국인도 다르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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