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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경기부양 이견 속 금리 0.5%대 재진입..근 7년만에 일중 최대규모로 한국주식 산 외국인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7-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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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9일 미국채 금리의 0.5%대 재진입, 글로벌 리스크 오프 분위기 등으로 강세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좁은 레인지 장세에서 변동을 초래하고 있는 외국인 동향, 전날 급등세를 보인 주가의 추가적인 흐름 등도 주시할 대상이다.

전날 시장에선 장중 국내 플레이어들이 저가매수를 시도하는 듯 했지만,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인의 오락가락하는 선물 매매만이 변화를 일으킨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간밤 대외 쪽에선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이견이 일었으며, 이 재료가 금융시장의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강화시켰다. 공화당이 발표한 추가 부양책 세부안에서 실업수당 삭감 부분을 두고 이견이 컸다.

공화당은 추가 실업수당 지급을 기존 600달러에서 200달러로 삭감하는 안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규 부양책을 두고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분분하다고 보도했다.

낸시 펠로시 미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마크 매도우 백악관 비서실장은 추가 부양책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재정정책과 관련한 논의, 그리고 FOMC 결과 등에 따라 시장을 변동할 수 있는 상황이다.

■ 예상 밑돈 소비자신뢰지수...나스닥 1% 남짓 하락하고 美10년물은 0.5%대로 하락

뉴욕 금융시장에선 경기 부양책을 둘러싼 난항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국채가격은 올랐다.

주식시장은 경제지표 부진과 3M 등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05.49포인트(0.77%) 낮아진 2만6,379.28, S&P500지수는 20.97포인트(0.65%) 내린 3,218.44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134.18포인트(1.27%) 하락한 1만402.09를 나타냈다.

기대 이하 실적을 발표한 맥도날드와 3M이 각각 2.5% 및 4.8% 하락했다. 애플과 아마존도 각각 1.6% 및 1.8% 떨어졌다.

미국채 시장에선 10년물 금리가 다시 0.5%대로 떨어졌다. 주가 부진과 예상을 밑돈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채권을 지지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7bp 하락한 0.5831%,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89bp 떨어진 1.220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06bp 내린 0.1328%, 국채5년물은 2.73bp 하락한 0.2563%를 나타냈다.

컨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98.3에서 92.6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기대한 94.3을 하회하는 수치였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최근 가파른 하락 뒤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상승 전환한 것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으로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8% 높아진 93.74를 기록했다.

유로존 2분기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유로화는 미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1.1714달러로 0.33% 떨어졌다. 이는 8거래일 만에 반락한 것이다.

코로나19 관련 미국의 부양책이 난항을 겪자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56센트(1.35%) 낮아진 배럴당 41.0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9센트(0.44%) 내린 배럴당 43.22달러에 거래됐다.

■ 외국인 코스피시장 일중 순매수는 근 7년만의 최대규모

전날 국내 코스피시장은 놀라운 상승세를 연출했다. 지수는 39.13p(1.76%) 뛴 2,256.99를 기록했다. 이 상승폭는 6월 16일(107.23p 상승) 이후 가장 큰 것이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돌아온 외국인의 매수세가 장을 들어올렸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28일 코스피시장에서 1조 3,113억원을 대거 순매수했다. 이는 2013년 9월 12일(1.431조원 순매수) 이후 최대 일중 순매수에 해당한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의 독보적인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코스콤 CHECK(1923)를 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9,179억원을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5.4% 급등하면서 전체 주식시장을 견인한 가운데 외국인의 향후 국내 주식시장 매매 흐름도 주목된다.

전날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1.3조원 이상을 순매수할 때 개인은 1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외인에게 물량을 넘겼다.

일각에선 전일 대량 매수가 외인 매매에 있어서 하나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도 제기하기도 했다.

채권시장도 주식시장 흐름을 계속 주시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최근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쉽지 않다는 인식 속에 금리 변동성이 줄어들자 커브 플래트닝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하지만 예상보다 위험선호가 강한 가운데 외국인이 주식시장에 대거 들어오자 커브가 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2,250선을 넘어서고 코스닥이 800선을 탈환한 가운데 채권시장, 주식시장의 외국인 모두 주목을 받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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