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28일 리스크오프 모드 영향으로 다소 약하게 출발한 후 저가매수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외국인이 국고10년 선물을 집중 매도하며 약세 흐름을 강화시켰다.
장 후반엔 국내기관 중심으로 저가 매수 수요가 생기며 반등하는 분위기도 나왔지만 결국 외국인 매도에 다시 밀리는 분위기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1조3천억원이 넘는 외국인의 집중 매수로 전일보다 1.76% 상승한 2,256.99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0원 오른 1,196.90으로 마감했다.
국고3년 선물은 5틱 내린 112.16, 10년 선물은 36틱 하락한 134.42를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3(23년6월)은 1.3비피 상승한 0.813%, 10년 지표인 국고20-4(30년6월)은 3.7비피 오른 1.329%에 매매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51.6비피로 전날보다 2.4비피 확대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 4,026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10년 선물은 6,678계약을 순매도했다.
■ 저가 매수보다는 외국인 동향에 촉각
A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외국인 대량 매도에 따른 가격 하락 후 저가 매수가 나왔지만 본격적인 매수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다음 날도 딱히 채권 매수를 일으킬 재료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매수가 조심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외국인 동향이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터라 예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시장을 외국인이 리드하는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장 후반엔 저가매수가 좀 나왔지만 추가 상승이 막혔다"며 "사자 보다는 팔자가 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많이 올라 장기물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를 보고 싶지만 다음 날도 채권시장 내부 재료보다는 외부재료를 살피며 기다려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글로벌 위험자산 강세 흐름이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줘 그동안의 매도 스탠스에서 매수로 방향전환한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면서 "이것은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주어 플랫해질대로 플랫해진 커브에서 스팁하게 되돌림할 수 있는 배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