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점심시간 무렵 국고10년 선물을 대량 매도하면서 장이 추가로 약해진 것이다.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움직임이란 지적이 나온다.
주식시장은 오전 강세에서 벗어나 상승폭이 낮아졌지만 전일비 강세 유지하고 있다.
오후 1시 35분 현재 국고3년 선물은 4틱 내린 112.16, 10년 선물은 39틱 하락한 134.39을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3(23년6월)은 1.2비피 상승한 0.812%, 10년 지표인 국고20-4(30년6월)은 3.5비피 오른 1.327%에 매매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 2,121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10년 선물은 4,844계약을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외국인의 10선 대량매도 시점과 원/달러 환율 급변 시점이 비슷한 시각대인 점이 흥미롭다"면서 "하지만 원화 자산 매각에 따른 환율 변동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선 외국인이 1조에 가까운 주식 매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원화 자산 매각과는 거리가 멀고 채권시장에서는 그동안 보였던 쏠림현상이 되돌려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오전엔 저가 매수에 대한 기대 속에 시장을 지켜봤는데 외국인이 강하게 팔자가 나오며 저가 대기 매수는 다시 관망세로 돌아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