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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국고3년 금리 0.7%대 진입..금리 레벨 부담과 외국인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7-2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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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4일 글로벌 안전자산선호와 레벨 부담 속에 추가 강세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0.7%대(0.798%)로 고시된 가운데 외국인 매매와 국내 투자자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국고10년이 1.3%대 초반(1.318%)으로 내려가는 등 레벨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는 영역으로 내려와 있다.

하지만 간밤 해외시장에선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됐다. 미국의 실업 관련 지표가 부진한 데다 미중 갈등, 미국 코로나19 확산 등이 위험자산 투자를 조심스럽게 만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41만6,000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 전주보다 10만건 남짓 늘어난 것으로 16주만에 다시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추세 변화에 금융시장이 크게 반영했다.

신규실업수당청구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시즌인 3월 마지막주에 686.7만명까지 급증한 뒤 감소해 5월 마지막주부터는 200만건 이하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늘어난 것으로 발표된 점이 사람들을 긴장시켰다.

■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 기술주 급락 등으로 안전자산선호 강화

뉴욕 주식시장은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와 주요 기술주 가격 하락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까지 나스닥에 상장된 기술주들이 크게 오른 뒤 차익실현 매물들이 증가했다.

다우지수는 353.51포인트(1.31%) 하락한 2만6652.33, S&P500 지수는 40.36포인트(1.23%) 떨어진 3235.66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244.71포인트(2.29%) 급락한 1만461.42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기술주들이 그간의 상승과 향후 이익에 대한 우려 등으로 낙폭을 키우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린 모양새다.

4분기 연속 이익을 기록한 테슬라가 5% 가량 급락하면서 시장을 긴장시켰다. 애플이 4.5%, 마이크로소프트가 4.3%, 아마존이 3.6% 떨어지는 등 주요 기술주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되면서 금리가 하락했다. 전날 0.5%대에 진입한 미국채10년 금리는 조금 더 내려갔으며, 국채30년물은 1.2%대 초반을 향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23bp 하락한 0.5831%, 국채30년물 수익률은 6.26bp 속락한 1.230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02bp 떨어진 0.1371%, 국채5년물은 0.96bp 빠진 0.2691%를 나타냈다.

14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TIPS 입찰에서 낙찰수익률이 -0.930%를 기록했다. 이 금리는 사상 최저치이며, 응찰은 2.24배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유로화가 EU회복기금 합의로 상승 압력을 받는 가운데 달러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매도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달러인덱스는 0.20% 하락한 94.7810을 기록했다.

위험 회피 무드 속에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0%(0.83달러) 하락한 41.07달러를 기록했다.

■ 로컬 플레이어들의 레벨 부담과 외국인의 매수

전날 발표된 2분기 GDP 수치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2분기 GDP 성장률은 -3.3%는 IMF 사태 시절 이후 22년만에 가장 낮은 것이었다.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을 보임에 따라 올해 성장률은 최소한 마이너스에서 탈피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화됐다.

세계가 코로나19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수출 위주의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국내 성장세가 동력을 찾기 쉽지 않다는 인식도 강하다.

다만 국내 투자자들의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로선 2분기가 경기의 저점일 것이란 기대감도 큰 편이다. 올해 하반기 2분기 수준의 생산이 이뤄지면 연간 성장률은 -2.4%지만, 이 수준까지 성장률이 하락한다고 자신하긴 어렵다.

최근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주체는 외국인이다. 다음주 국고채 입찰이 공백인 상황에서 외국인이 밀어 붙이면 금리 하락룸이 만들어질 수 있다.

외국인은 전날 3년 국채선물을 3,025계약 순매도했으나 10년 선물을 4,103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금통위 이후 매수 강도를 높이다가 최근엔 누그러뜨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전날 10년선물 위주로 공략하면서 커브를 눕혔다.

외국인은 도비시했던 지난 16일의 금통위부터 6거래일 동안 3년 선물을 2만 3,300계약, 10년 선물을 1만 8,281계약 순매수한 상태다.

금리는 계속해서 국내 플레이어들의 레벨 부담과 외국인의 매수 사이에서 방향을 찾는 흐름을 이어갈 듯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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