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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소폭 하락하며 3개월만에 0.5%대 진입..GDP 부진사실은 알고 있으나 부진의 '폭' 주시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7-2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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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3일 2분기 GDP 속보치 결과와 외국인 동향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통위에서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경기전망 하향과 수출의 예상을 밑도는 부진을 거론하면서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긴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시장에선 정체된 시장에 GDP가 변동성을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미 지표 부진에 대해선 인지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 수준의 부진을 보일지에 따라 시장이 변동을 보일 수도 있고 그냥 확인하는 과정만 거칠 것이란 인식이 중첩돼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미중 갈등 이슈와 코로나19 백신·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부딪히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3차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을 입증할 경우 1억 회분을 19억5000만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추가로 5억 회분을 확보할 수 있는 조항도 계약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은 계속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이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명분으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를 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은 파괴적 행위에 관여해 온 역사가 있다"면서 "이 곳이 미국 내 중국군에 의한 연구 절도의 거점"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취소할 것을 촉구하면서 사태 악화시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아울러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 미중 갈등 VS 백신 기대...뉴욕 주가 상승과 미국채 0.5%대 진입

뉴욕 주식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와 미중 갈등 고조 사이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22일 165.44포인트(0.62%) 오른 2만7005.84, S&P500 지수는 18.72포인트(0.57%) 상승한 3276.0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25.76포인트(0.24%) 오른 1만706.1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채 금리는 0.6%를 살짝 밑돌았다. 미국 금리의 낙폭은 제한적이었으나 3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4월 21일(0.5683%) 이후 처음으로 0.5%대에 진입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49bp 하락한 0.5954%,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72bp 떨어진 1.293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0.1573%, 국채5년물은 1.12bp 상승한 0.2787%를 나타냈다.

미국의 주택판매가 늘어났으나 예상을 웃돌지는 않았다.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보다 20.7% 늘어난 472만 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인 21.0% 증가(483만채)에는 다소 미달하는 것이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EU의 경기부양책과 구제기금 합의로 유로화의 강세가 이어졌다.

유로/달러는 장중 1.16달러를 소폭 넘어서면서 2018년 가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달러인덱스는 0.25% 하락한 94.9670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중 갈등 등을 지켜보면서 보합수준을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05%(0.02달러) 하락한 4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한은, 무제한RP 연장하지 않기로..GDP·외인 매매 등 주시

한국은행은 7월에 한 달 더 연장해서 실시 중인 전액공급방식 RP 매입 제도를 증권사 자금조달 여건 개선, 만기도래 규모 대비 저조한 입찰수요 등을 감안해 추가 연장하지 않고 7월 말 종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입된 무제한 RP 매입 제도는 당초 6월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한은은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성 등으로 7월 한달 연장한 바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자금 사정이 호전되면서 이 조치를 더 연장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전액공급방식의 RP매입을 다시 시작하거나 비정례 RP매입 등을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날 채권시장에선 외국인, 증권사 등이 번갈아 가면서 매수하는 모습이 나타나자 금리 레벨을 다소 내려왔다.

국고3년 금리가 0.8%에 바짝 붙은 뒤엔 레벨 부담을 크게 느끼는 듯 했으나 밀리는 것 역시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20일 역대 최저치인 0.801%로 하락한 뒤 다음날 0.818%로 올라왔으나 전날은 0.810%로 떨어져다. 0.8%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나 거리를 다시 벌리는 데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GDP나 외국인 매매 등이 변동성이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들이 적지 않다. GDP 부진 등이 트리거로 작용해 0.7%대 진입시도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보인다.

사실상 지난주 이주열 총재의 발언 등을 감안할 때 2분기 GDP의 부진은 기정사실이지만, 실제 시장이 어떤 액션을 취할지는 봐야 할 듯하다.

일부에선 성장률이 -2% 위 쪽이라면 크게 반응하기 어렵지만, -3%대의 부진이라면 롱 플레이어들이 분위기를 장악하려고 하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보였다. 아울러 경제지표 부진의 정도에 따른 외국인 선물매매가 시장에 변동성을 선사할 가능성도 주시해야 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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