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경제회복기금 합의 했다는 소식에 기대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0원 내린 1,19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하락이자, 달러/원 환율이 1,200원선 아래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8거래일만이다.
달러/원은 개장 초부터 내리막을 탔다. 백신 개발 기대 속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 약세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주식시장도 화답하며 외국인 매수세를 동반, 1.39% 상승하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9906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내린 95.77을 기록했다.
■ 돌아온 外人…환시 수급에도 긍정적
이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4천426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94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이 양 시장에서 5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인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는 그간 달러 공급에 목말라 있던 서울환시 수급에도 일정 부분 숨통을 트여 줄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달러 약세뿐 아니라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에 맞춰 숏물량을 늘리기도 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이 상하이지수 하락 반전 등에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를 오늘 숏플레이에 근거로 삼는 눈치였다"면서 "여기에 오후 장 EU 정상들이 유럽 경제 회복을 위한 7천500억유로 규모의 보조금과 대출을 제공하는 내용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이들의 숏마인드를 공고하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 22일 전망…달러 약세 지속 여부 주목
오는 22일 달러/원 환율은 미 경기 부양책과 주식시장 상승 기조 재확인 시 추가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중 미 경기부양책이 확정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아시아금융시장에서도 미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여기에 EU 경제회복기금 합의 소식은 유럽을 거쳐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리스크온 재료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 주식시장이 상승할 경우 달러 약세 현상은 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유럽연합의 경제회복기금 합의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대응이 이견 속에서도 구체적인 결과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을 가져올 수 있다"며 "오늘 미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연출한다면 시장 전반에서 위험자산들이 크게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위안 하락이 제한되더라도 글로벌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형성될 경우 달러/원 역시 1,190원대 안착과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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