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과 글로벌 달러도 이러한 호재성 재료에 기대 방향을 설정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92포인트(0.03%) 오른 26,680.8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7.11포인트(0.84%) 상승한 3,251.84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63.90포인트(2.51%) 급등한 10,767.09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코로나19 1단계 임상시험 결과에서 백신 접종자 전원의 체내에서 중화항체와 T세포가 모두 형성됐다고 발표하며 미 주식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닫기

달러는 미 주식시장 강세와 함께 유럽연합(EU) 정상들이 7천500억 유로 경제회복기금에 대한 조성 방법과 조건과 관련해 곧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까지 더해지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 떨어진 95.82를 나타냈다. 특히 유로/달러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유로/달러는 0.12% 오른 1.1411달러에 거래됐고 장중 1.14675달러까지 오르며 4개월래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달러 약세 속에서도 달러/위안 움직임은 제한됐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9890위안을 나타냈다. 전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6.9863위안 수준이었다.
이처럼 이날 서울환시 주변 대외 재료가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이 의미 있는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까지 이어진된다면 달러/원은 장중 1,200원선 하향 이탈을 시도할 수도 있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자산시장 내 확산한 리스크온 분위기에 따라 달러/원도 이에 연동하며 아래쪽으로 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주목할 것은 국내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인데 주식 순매수 전환이 이뤄진다면 달러/원의 1,200원선 하향 이탈 테스트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99~1,203원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달러/위안이 글로벌 달러 약세와 미 주식시장 강세 속에서도 제한된 움직임을 보인 점은 오늘 달러/원 하락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