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투자자의 2020년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424.4억 달러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 연간 결제금액(1712.2억 달러)의 83.2%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외화증권 관리금액도 498.5억 달러로 직전 반기 대비 62.3억 달러(14.3%) 증가했다.
■ 외화증권 결제금액 작년 하반기보다 63% 급증
상반기 예탁결제원을 통한 국내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직전 반기(871.5억달러) 대비 63.4% 증가한 1,424.4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상반기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709.1억달러로 직전 반기(229.1억달러) 대비 209.5% 증가했고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715.3억달러로 직전 반기(642.4억달러) 대비 11.3% 늘었다.
전체 시장 중 외화증권 결제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은 미국(52.1%)이며, 결제금액 상위 5개 시장(미국·유로시장·홍콩·중국·일본)의 비중이 전체의 99.3%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중 결제금액 1위인 테슬라(미국)의 결제금액은 40.0억달러로 직전 반기(2.9억달러) 대비 1271.9% 대폭 증가했다.
나머지 상위 결제종목도 마이크로소프트(28.0억달러), 애플(26.8억달러), 아마존(24.2억달러) 등 개별주식과 UltraPro QQQ(22.7억달러), UltraPro Short QQQ(14.1억달러) 등 ETF로 미국 상장 증권이 독차지했다.
예탁결제원을 통한 국내투자자의 2020년 상반기 말 기준 외화증권 관리금액은 498.5억달러로 2019년 하반기 말(436.2억달러) 대비 14.2% 늘었다.
외화주식 관리금액은 227.5억달러로 직전 반기 말(144.5억달러) 대비 57.4% 증가했고 외화채권 관리금액은 271.0억달러로 직전 반기 말 (291.7억달러) 대비 7.0% 감소했다.
전체 시장 중 외화증권 관리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은 유로시장(51.8%)이며, 관리금액 상위 5개 시장(유로시장·미국·중국·일본·홍콩)의 비중이 전체 시장 관리금액의 97.0%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관리금액 상위종목은 결제금액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미국 대형 기술주인 아마존(미국), 마이크로소프트(미국), 테슬라(미국) 등이 차지했다.
유로채(유로시장 채권) 시장의 결제금액은 593.8억달러로 2019년 하반기(486.8억달러) 대비 21.9% 증가했고 관리금액은 257.8억달러로 2019년 하반기 말(271.8억달러) 대비 5.1% 감소했다.
유로채(Eurobond)는 Euroclear, Clearstream에서 결제되는 채권으로 발행국 이외 지역에서 발행국 통화표시로 발행ㆍ거래되는 채권(예: 미국달러 표시 채권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발행․유통되는 경우)이다.
미국 결제금액은 742.3억달러로 2019년 하반기(332.8억달러) 대비 123.0% 증가했고 관리금액은 164.9억달러로 2019년 하반기 말(94.0억달러) 대비 75.4% 늘었다.
일본 결제금액은 15.8억달러로 2019년 하반기(8.3억달러) 대비 90.3% 증가했고 관리금액은 19.9억달러로 2019년 하반기 말(18.7억달러) 대비 6.4% 늘었다.
홍콩 결제금액은 44.4억달러로 2019년 하반기(19.3억달러) 대비 130.0% 증가했고 관리금액은 18.5억달러로 2019년 하반기 말(12.9억달러) 대비 43.4% 늘었다.
중국 결제금액은 16.1억달러로 2019년 하반기(9.2억달러) 대비 75.0% 증가했고 관리금액은 22.0억달러로 2019년 하반기 말(18.6억달러) 대비 18.2% 늘었다.
베트남 결제금액은 1.8억달러로 2019년 하반기(2.5억달러) 대비 28.0% 감소했고 관리금액은 3.7억달러로 2019년 하반기 말(4.9억달러) 대비 24.4% 줄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