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연구원은 "과거의 흐름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약세일 때 신흥국 주식을 편입해야겠으나 환위험에 노출시키는 경우라면 다른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통상 달러화 강세가 전세계(혹은 선진국) 주식시장 대비 미국 주가의 outperform으로, EM 대비 DM(선진국) 주식시장의 outperform으로 해석돼 왔다.
이 연구원은 "달러화가 강세일 때 신흥국 대비 선진국 성과가 우수하다는 것은 현재에도 유효한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구조적 변화를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달러 약세를 이유로 EM 비중을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흥국 위기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이에 취약한 경상적자국의 통화가치 절하가 심화되며 절하 이후 복원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전술적으로는 주가 조정폭이 큰 취약국 비중 확대가 대안이 될 수는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위험성이 부각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경상수지 흑자 여부에 더해 개별 신흥국이 지니고 있는 위험인자에 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상수지 변수와 더불어 1) 국가채무비율의 급증 여부, 2) 수출의 원자재 노출 정도, 3) 고질적인 외채위험 보유 여부 등을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