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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햇감자 2kg 1980원에 판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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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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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이마트가 햇감자 2kg을 1980원이라는 파격가에 내놓는다.
톤백에 감자들이 담겨 있다. 톤백은 감자를 550kg까지 담을 수 있는 대형 포대로, 이마트는 톤백을 통해 감자들을 포장할 때 쓰는 종이박스 포장 단계를 과감히 삭제, 부자재 비용 및 작업비를 절감했다. / 사진 = 이마트

톤백에 감자들이 담겨 있다. 톤백은 감자를 550kg까지 담을 수 있는 대형 포대로, 이마트는 톤백을 통해 감자들을 포장할 때 쓰는 종이박스 포장 단계를 과감히 삭제, 부자재 비용 및 작업비를 절감했다. / 사진 = 이마트



이마트가 오는 16일부터 일주일간 올해 첫 수확한 '햇 수미감자' 2kg를 1980원에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6월 이마트 감자 평균 판매가격이 2kg에 5980원인 것을 생각하면 66%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구미에서 200톤, 영주에서 200톤, 부여에서 400톤 등 총 800톤의 감자를 확보했다. 올해 6월 이마트 감자 판매량이 약 350톤 가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두 달치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

이마트가 햇감자를 이렇게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비결은 장마와 폭염을 계산해 수확 시기를 조절하고, 유통 및 선별 단계를 줄여 생산비용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과거 감자 매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올해 무더위와 장마 시기를 고려해 파종과 수확 시기를 조절했다. 감자는 장마와 폭염이 올 경우 신선도가 낮아지고, 썩는 비중이 높아져 선별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 이마트는 무더위와 이른 장마가 올 경우 감자 생산 비용이 높아짐을 예측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시기를 앞당겼다.

이마트는 올해 감자 수확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지난 2월 말 파종을 시작했다. 작년엔 3월 초에 파종한 것을 고려하면, 12일 정도 앞당긴 셈이다.

'톤백'으로도 가격을 낮췄다. 톤백은 감자를 550kg까지 담을 수 있는 대형 포대다. 톤백을 통해 감자들을 포장할 때 쓰는 종이박스 포장 단계를 과감히 건너 띄어 부자재 비용과 작업비를 줄였다.
이번 이마트 수미감자 톤백은 400kg 용량으로, 20㎏짜리 박스 20개와 무게와 같다. 종이박스를 없애면서 감자를 나눠 담는 인력비가 절감됐다. 또 톤백은 재질이 질겨 인력이 아닌 포크레인으로도 옮길 수 있으며, 많이 담겨도 무게가 감자 사이의 공간으로 분산돼 흠집이 생기는 문제도 없다.

이와 함께 풀셋 매입을 통해 감자 선별 및 물류 단계를 과감히 줄였다. 풀셋(FULL-SET) 매입이란 신선도와 맛의 차이는 없지만, 사이즈 및 불규칙한 모양으로 인해 외면 받던 못난이 상품까지 통째로 매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지금까지 대형마트에선 먹기 좋은 사이즈에, 모양이 예쁜 것을 중심으로 판매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크기가 불규칙한 못난이 감자 30톤이 이틀도 안돼 모두 품절됐고, 지난 4월엔 크기가 너무 커서 외면 받던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300톤을 일주일만에 완판하면서, 소비자들이 농산물의 외형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곽대한 이마트 채소 팀장은 "풀셋 매입을 통해 물류, 선별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신선도는 극대화하고 가격은 최소화하는 대형마트 업(業)의 본질에 맞게, 다양한 상품에 유통 혁신을 접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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