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미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어 전혀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급등세가 반전되지 않으면 충격적 사망자 수가 나올 것으로 장담한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통신업체 ZTE(중싱통신)를 국가 안보 위협으로 공식 지정했다는 소식도 가세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7.08포인트(0.85%) 높아진 2만5,812.88에 장을 마쳤다. 보잉 급락 여파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05포인트(1.54%) 오른 3,100.2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4.61포인트(1.87%) 상승한 1만58.77를 나타냈다.
분기로 다우는 17.77% 올라 1987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은 19.94%, 나스닥은 30.63% 급등했다. 각각 1998년, 2001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S&P500 11개 섹터가 일제히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9%, 헬스케어주는 1.8% 각각 올랐다. 재량소비재주는 1.7%, 부동산주와 금융주는 1.6%씩 높아졌다.
개별종목 가운데 2.9%씩 오른 페이스북과 아마존이 장세를 주도했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론도 4% 이상 뛰었다. 반면 노르웨이항공의 주문 취소 소식에 보잉은 6% 가까이 급락, 다우지수가 압박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년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 시장 예상도 대폭 상회했다.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85.9에서 98.1로 상승했다. 예상치 91.0을 큰 폭 웃도는 수치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바이러스 위기 대응과 관련해 연준의 최우선 목적은 고용회복”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자리가 연준의 최우선 목적”이라며 “모든 조치는 고용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이상 하락, 배럴당 39달러대 초반으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중국의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효과가 상쇄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43센트(1.1%) 낮아진 배럴당 39.2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56센트(1.34%) 낮아진 배럴당 41.15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