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후 5시엔 7월 국채발행계획이 발표된다.
국고3년 선물은 1틱 상승한 112.14, 10년 선물은 19틱 상승한 133.93에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3(23년6월)은 0.3비피 하락한 0.817%, 10년 지표인 국고20-4(30년6월)은 1.7비피 하락한 1.345%를 기록했다.
3-10년 스프레드는 52.8비피로 전일보다 1.4비피 축소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 8,734계약과 10년 선물 2,399계약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국고3년 선물을 6,766계약 순매도하며 지난 6월초 쌓았던 매수 포지션을 풀며 이익실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 이주열 총재 기자회견은 평이했다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외국인은 국고 10년 선물 집중 매수로 강세 리드
오후 3시에 발표된 한은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 내용은 대체로 중립적이라는 반응이 많아 보였다.
기존에 밝혔던 한은의 스탠스에서 변화된 부분을 찾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우세해보였지만 외국인은 국고10년 선물을 집중 매수하며 장기물 시장 분위기를 강하게 만든 것이다.
A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3시에 이주열 한은 총재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지며 장기물 중심으로 시장이 강해졌다"면서 "외국인 매수가 시장 강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오늘 이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으로 볼 때 그동안 계속 견지했던 내용들이라 중립적으로 이해했다"면서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알기 쉽지 않아 왜 매수로 시장을 대응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 5시에 발표될 7월 국채발행계획이 13조라는 소문도 들리는 상황"이라면서 "수급 호조 예상에 장기물이 강세가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반면, C 증권사의 중개인은 "국채발행계획 관련 루머는 들은바가 없다"면서 "10년물 강세를 보고 꿰맞춘 이야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질의 응답 내용에 대해 일부 해명하기도 했다.
한은은 "이 총재의 답변 중 '확대 유동성 공급을 적기에 회수할 필요성이 큰 것이 사실이다'라는 언급은 현시점에서 유동성을 회수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경기회복 이후 적절한 시점에 과잉 유동성을 회수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히며 과잉 해석을 경계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