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5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25원 오른 1,20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207.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급등은 미국 내 주요 주에서 신규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4.9%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1.9%포인트 낮춘 것으로 이 또한 바이러스가 상반기 경제활동에 미친 타격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도 개장과 동시에 1.5% 안팎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도 순매도를 보이면서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도 달러 강세 여파로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7.0792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 코스피 하락, 국제 유가 하락 등 달러/원의 상승 재료가 넘쳐나고 있다"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산 소식까지 더해질 경우 달러/원은 장중 1,210원선 터치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