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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품귀 현상에 투자가치 상승…주거 쾌적성 높아 각광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10 14:03

‘실수요는 넓은 집 원해’, 다시 찾아온 중대형 전성시대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 광역조감도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 광역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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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형 면적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쾌적함을 중시하는 신도시 수요자들 사이에선 오히려 중대형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통상 국민주택 기준인 전용면적 85㎡를 기준으로 중소형, 중대형 세대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3~4인 가구가 많은 신도시에선 흔히 ‘32~34평’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가장 인기 있는 편이다. 신혼부부들은 이보다 작은 59㎡를 선호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중소형에 공급이 집중되면서, 신도시 중대형 세대 청약 경쟁률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 중대형 경쟁률↑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0년 경기도 2기신도시 입주예정 물량 중 전용 85㎡를 초과하는 세대 비율이 불과 5%로 나타났다.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세대들이 꾸준히 공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전용 85㎡를 초과하는 공급이 아예 없는 신도시도 있었다. 검단은 2020년, 동탄은 2019년, 파주와 김포는 2018년 공급 세대 수 중 85㎡ 초과 중대형 세대가 없었다. 양주신도시에선 2015년에서 2017년까지 3년간 아예 전용 85㎡ 초과 물량이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형 타입의 청약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위례신도시 A3-10블록에 선보인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전용 101~236㎡ 대형만 공급됐으나,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4 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고양 덕은지구 주상복합용지 2블록에 공급한 ‘덕은 DMC 에일린의뜰’ 주상복합 아파트도 전용 106㎡만 공급돼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덕은지구 A5블록에 분양한 ‘덕은 대방노블랜드’ 역시 추가모집에선 116㎡ 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즘 신도시에선 전용 84㎡ 중형평형도 인기다. 전용면적 53~84㎡로 공급된 남양주 ‘e편한세상 평내’ 청약결과를 보면, 일부 소형 타입과 달리 전용 84㎡ 전 타입이 1순위 해당지역에서 마감됐으며 평균 경쟁률도 더욱 높았다.

◇ ‘실수요는 넓은 집 원해’, 다시 찾아온 중대형 전성시대

2007년 금융위기 여파가 한국 부동산 시장을 덮치기 전까지, ‘신도시 대형 아파트’는 중산층의 상징과도 같았다. 깔끔한 신도시 인프라와 녹지가 풍부한 환경에 4인 가족이 쾌적하게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분당, 일산 등 대표 1기신도시 뿐 아니라 용인 수지 대형 아파트 값이 서울 집값을 위협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배경도 여기 있다.

역사는 되풀이되고 있다. 환금성이 좋다는 이유로 중소형 아파트가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지만, 중산층 3~4인 이상 가구의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형 공급이 유독 많은 ‘수원 부촌’ 광교신도시 집값이 3.3㎡당 2,000만 원을 넘어서며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하던 서울에서도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같이 대형 위주 단지들이 부유층의 선택을 받으며 다시 대형 아파트가 ‘부의 상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도시 대형 공급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7호선 연장선 기공식을 마치며 주목 받고 있는 양주시 옥정신도시 A-17(2) 블록에서 한신공영㈜이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전용 74~97㎡ 총 767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97㎡가 총 200가구로 전체의 26.1%를 차지하는 등 대형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 97㎡만 A, B, C, D 4가지 타입으로 나와 구조도 다양하다. 11~12일 양일간 1, 2순위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3차’가 시장에 나온다. 완공 시 송도 랜드마크시티 워터프런트 호수 앞에 자리하게 될 이 아파트는 총 1,100가구로 전용면적 84ㆍ99ㆍ155㎡ 중대형 타입만으로 구성됐다. 랜드마크시티는 인천1호선 연장사업으로 올해 말 랜드마크시티역(예정) 개통을 앞두고 있다. 단지 바로 옆에 나란히 위치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1차와 2차가 모두 분양 흥행에 성공한 만큼, 업계에선 3차 역시 1순위 ‘완판(완전판매)’를 기록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선 제일건설㈜이 A42블록에 제일풍경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85㎡ 820가구로 구성되며 먼저 선보인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Edu’와 함께 총 1,697가구의 브랜드타운을 이룰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 수요자들은 복잡하고 낡은 도심을 떠나 아이를 키우기 좋은 쾌적한 환경을 찾아 신도시를 선택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아파트가 환금성이 좋다고 하더라도, 최종 소비자는 결국 실수요자이기 때문에 공급이 귀한 넓은 집이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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