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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달러/위안 따라 반등…1,217.90원 1.1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6-04 11:07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 상승에 따라 장중 하락분을 반납하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1,21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 약세에 기대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메리트 부각에 저가성 매수세가 유입되고 달러/위안이 상승세를 보이자 이내 반등했다.
달러/위안 상승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격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자국 내 상주하는 중국 언론사에 대해 규제조치를 마련하고, 중국 국적 항공기에 미국 입국을 금지키로 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위안은 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레벨을 높였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307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소 감소했지만, 미중 갈등 우려에 코스피지수 또한 상승 폭을 줄이면서 달러/원 상승을 자극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39명이다. 전일 49명보다 신규 확진자가 줄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 미중 갈등 우려에 역외 롱 마인드 꿈틀
미중 갈등 격화에 달러/위안만 상승한 것이 아니라 미 주가지수 선물도 제한적 수준이나마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도 장중 2% 안팎 상승세를 이어가다 1% 이하로 상승폭을 줄였다.
이에 아시아금융시장도 리스크온 분위기가 점차 옅어지고 있다.
달러/위안뿐 아니라 글로벌 달러 전반도 상승 흐름으로 전환하며 달러/원의 상승을 부추기는 형국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이를 이유로 숏을 거둬들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갈등 이슈에 달러/위안이 빠르게 레벨을 높이고 있다"며 "그러나 시장참가자들의 롱물량이 시장 전체를 압도할 수준은 아니어서 달러/원의 상승 역시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이 여전히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슈퍼 추경과 경기 회복 기대가 여전한 만큼 달러/원의 장중 재하락 반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 오후 전망…박스권 눈치 보기 지속
오후에도 달러/원은 1,216~1,218원선 사이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달러/위안 따라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주식시장뿐 아니라 환시 전반은 여전히 경제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가 여전한 편이다.
따라서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오후에도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달러/원의 급작스러운 상승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달러/위안 상승에 숏물량을 거둬들이고 있지만, 숏커버까진 이어지지 않고 있어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 역시 크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줄이고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로 전환한다면 달러/원의 상승폭은 좀 더 확대될 소지가 있다"면서 "만일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달러/원의 1,220원선 재진입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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