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연구원은 "플로이드 시위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회복/턴어라운드 흐름에 미치는 영향력은 방향성보다 속도, 강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안정과 상승은 유효한 가운데 플로이드 시위로 인한 단기 경기, 기업실적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변동성 확대는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시위가 경기회복 기대감을 약화시키고, 경제지표 확인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동성의 힘과 경기회복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온 주식시장에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시위 지속기간, 폭력 강도에 따라 급격한 변동성 확대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를 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 주식시장이 단기 과열(밸류에이션 부담) 완화(해소)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플로이드 시위는 미국 내 문제라는 점,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보다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클 수 있다는 점은 달러 약세 압력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슈도 유럽은 진정국면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내 재확산이 가시화된다면 유로 강세/달러 약세가 전개될 것"이라며 "이는 원자재, 신흥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쩌면 하반기 달러 약세국면 진입, 글로벌 유동성 흐름의 변화(선진국/미국에서 신흥국으로 자금 이동)의 시작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선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시에서 지난 25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170 ~ 180여개 도시로 확산 중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