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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 1분기 실적 키워드는 ‘사업 다각화, 파생상품’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05-25 18:06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대다수 증권사의 실적이 고꾸라진 가운데 현대차증권·대신증권·유진투자증권·한양증권 등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1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화투자증권·교보증권·SK증권 등은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평가 손실에 따른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과 한양증권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81억원)보다 17.7% 상승한 33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200억원) 대비 23.3% 늘어난 246억원을 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리테일·채권·투자은행(IB)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과를 냈다”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중심으로 각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양증권 또한 올해 1분기 1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 동기(57억원) 대비 135%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6% 올랐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의 완성을 통해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라며 “작년의 경우 IB·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에 쏠림 현상이 있었다면, 올해는 채권·운용 등 트레이딩 부서에서도 골고루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신증권·유진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28.36% 증가한 473억원, 1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20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전체자산에 대한 헤지 트레이딩을 진행해 상품 운용 손실을 최소화했다”라며 “사전에 회사 자산을 변동성이 작고 유동성이 높은 글로벌 우량자산으로 교체해 위험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사업 다각화가 1분기 실적을 방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 특성상 한 분야에 사업이 크게 치우치지 않고 여러 분야에 걸쳐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실적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한 중소형증권사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리스크 관리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라며 “대형증권사들은 자본금이 워낙 많기 때문에 작은 사고가 나더라도 헤쳐나갈 수 있지만, 소형사는 그러한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수익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를 제외한 중소형 증권사들은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특히 한화투자증권·교보증권·KTB투자증권·SK증권 등은 순이익 부문에서 전년 대비 큰 하락 폭을 보이며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387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 순이익(294억원) 대비 무려 231.63% 하락했다. 교보증권(-21억원), KTB투자증권(-36억원), SK증권(-101억원) 또한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증권사가 보유한 주식·채권 등의 자산가치가 하락해 운용 부문에서 평가손실이 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ELS·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상품 손실이 발생하면서 실적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에 따른 트레이딩 손실에 있다”라며 “ELS 조기상환이 지연되면서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1분기 이후 2분기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시 발생한 유동성 이슈가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자산관리(WM) 사업 부문의 흑자전환과 더불어 IB 부문 손익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채권자산 가치하락에 따른 파생상품 운용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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