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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 KB증권 WM 진격…고객 잔고 ‘30조 시대’ 겨냥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5-25 00:00

고객금융상품잔고 29조…3년 새 두 배 넘게 껑충
소액프리미엄 WM서비스 등 자산관리 차별화 가속

▲사진: 박정림 KB증권 사장

▲사진: 박정림 KB증권 사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사장이 자산관리(WM) 영업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고객 자산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조원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30조원대에 안착하기 위해 고삐를 죌 전망이다.

24일 KB증권에 따르면 KB증권의 지난달 말 기준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2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KB증권 통합 출범 당시인 2017년 12조8000억원 대비 128.1% 성장한 수준이다.

KB증권의 고객금융상품 잔고는 지난해 11월 말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지만 올 상반기 주식시장 부진으로 소폭 뒷걸음질 쳤다.

다만 올 1분기 위탁·자산관리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2.2% 증가했다. KB증권은 ‘KB 에이블(able) 발행어음’을 WM 고객 자산 증대 및 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 상품으로 육성 중이다.

KB증권은 지난 5월 1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후 6월 3일 KB 에이블 발행어음을 출시했다.

4월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3조3750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1049억원) 대비 1조원 넘게 늘었다.

KB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으로 조달된 자금은 기업금융 노하우를 접목해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투자은행(IB)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기업과 동반 성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발행어음 출시 1주년이 되는 오는 6월에는 ‘스텝업(Step-Up) 발행어음’을 개인 고객 대상으로 확대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향후 불확실한 시장 상황과 고객의 자금 운용계획을 감안해 고객지향적인 발행어음 신규 상품으로 효과적인 고객자산관리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글로벌 자산 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투자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우선 해외주식 거래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글로벌 원마켓’ 서비스를 출시해 해외주식 저변 확대에 일조했다.

글로벌 원마켓은 한국·미국·중국·홍콩·일본·베트남 등 글로벌 6대 시장 해외주식 투자 시 환전 없이 원화로 국내주식 매매하듯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미국, 중국, 홍콩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주식 알고리즘 매매 서비스’도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고도의 금융 수학 전략을 기반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알고리즘이 시세와 거래량 등 특정 조건이 일치하면 자동으로 매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다양한 해외주식 주문종류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아울러 박 사장은 높은 투자 매력을 자랑하는 베트남 시장에 주목해 ‘베트남 시장 특화 증권사’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라질 국채 적립식 매수 서비스, 해외 투자관련 전국 순회 세미나 시행 등을 통해 고객 자산의 글로벌화를 꾀하는 중이다. 차별화된 자산관리 역량 확보를 위해 혁신적 서비스 개발 및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KB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되기 이전인 지난 2월 선제적으로 소액투자와 온라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센터’를 오픈해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프라임센터의 현재 예탁 자산은 9조8000억원으로, 계좌 수는 43만개 이상 개설됐다. 4월에는 소액의 구독료(월 1만원)로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 클럽 서비스’를 출시해 영업일 수 기준 17일 만에 가입자 수 1만명(590명/일)을 넘기기도 했다.

프라임 클럽은 자산관리 서비스의 사각지대로 인식됐던 소액투자자와 온라인 고객들에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able’을 통해 필요한 투자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회원제 자산관리 서비스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유선상으로 프라임 프라이빗뱅커(PB)의 컨설팅까지 제공해 자산관리 상담의 문턱을 낮췄다.

KB증권 관계자는 “구독경제 모델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투자금액이 적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받기 어려웠던 고객들도 소액의 구독료 지불만으로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KB증권은 업계 최초로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비대면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출시, 종이 없는 창구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 자산관리 영업의 디지털화 등을 통해 혁신을 지속해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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