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2108억원, 영업이익은 4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인 2019년 4분기에 비해 매출은 7.8% 늘었고, 영업이익도 584억원 늘어나며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이 늘고 영업익 적자 폭은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13.6% 증가, 영업이익은 34.8%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19로 잦은 휴점이 불가피했던 이마트 점포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있는 성과라는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로서리 매장 강화를 통한 본업 경쟁력 확대, 트레이더스의 지속 성장, 전문점 사업 수익성 확보 등에 주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의 성장이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트레이더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집밥 문화가 활성화되고 대량구매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매출이 21.8%, 영업이익은 22.4%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갔다. SSG닷컴은 총매출 증가, 적자폭 감소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SSG닷컴의 올해 1분기 총매출은 9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고, 영업적자도 19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대로 진입했다. 식료품 배송량 증가, 온라인스토어 네오003 통한 물량 확대, 베이킹센터 ‘트레 또’ 등이 주효했다.
노브랜드 전문점 역시 2015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올해 1분기 25억원 흑자를 거뒀다. 스타필드 사업을 하는 프라퍼티는 매출 512억원을 거둬 9.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8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 등 수익 중심 사업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