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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없는 전기차 그릴에서 소리가 난다면…현대모비스, 미래차 스피커 시스템 개발 성공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5-06 11:50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그릴 커버를 이용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영업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고 6일 밝혔다.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이란 친환경차에 탑재된 외부용 스피커 장치다. 친환경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소음이 거의 없어 보행자가 차량 접근을 알아차리지 못해 사고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미국·유럽 등 각국 정부는 친환경차에 일정 수준 소음을 의무적으로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순히 운전하는 재미를 위해 가상 배기음을 만들어내는 튜닝 방식인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과 구별된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시스템을 차량 전면 그릴 부분에 적용하는 아이디어를 내고 실제 제품 개발에도 성공했다.

전기차는 공기 흡입 과정이 필요 없기에 그릴이 필요 없다. 다만 외관상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일부 모델들은 기능이 없는 폐쇄형 그릴을 적용한다. 현대모비스는 이 점을 착안했다. 그릴 커버는 진동판으로 활용하고, 안쪽은 스피커 구성품을 부착한 것이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기존 제품 대비 음압손실, 크기, 무게 등에서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시스템에는 엔진음 뿐만 아니라 방향지시등 소리, 충전상태 알림음, 음악재생 기능 등이 탑재됐다. 특히 방향지시등 소리는 차량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알리는 미래 자율주행 시대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우 현대모비스 IVI제품설계2실장은 "미래차로 차량이 진화할수록 소비자들은 편의나 안전성능과 같은 감성적인 품질에 대한 기대를 더욱 많이 하게 된다"면서 "미래차 시대에 맞춰 외부와의 원활한 소통은 물론, 차량 안팎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한 만큼 많은 업체들의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직원이 실차에 적용한 그릴형 가상 엔진 사운드시스템에 대한 성능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직원이 실차에 적용한 그릴형 가상 엔진 사운드시스템에 대한 성능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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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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