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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박싱보험] 밀레니얼에 꽂힌 보험사, 소통·가성비 상품 확대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04-27 19:00

유튜브 채널 통해 잠재 고객과 소통 넓혀
가성비 앞세운 미니보험·DIY보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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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소셜채널 '히릿' 소개 영상 캡처. / 사진 = 삼성생명

삼성생명의 소셜채널 '히릿' 소개 영상 캡처. / 사진 = 삼성생명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보험이 젊어지고 있다. 유튜브를 채널을 가동해 젊은 층을 겨냥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가 하면, 저렴한 보험료의 미니보험, 필요한 보장을 선택하는 DIY 보험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떠오르는 핵심 고객층으로 보고 젊은 세대의 특징을 파악한 상품과 마케팅에 적극 나선 것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업계는 SNS를 활용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시에 밀레니얼세대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만기가 짧고 저렴한 보장성 보험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중요시하는 20~30대 연령의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보험업계에 유튜브 열풍이 거세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 생명보험사를 비롯 손해보험사 뿐만 아니라 대형 GA까지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재미와 정보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보험 필요성과 관심도가 낮은 2030 밀레니엄 세대에게 보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2만명을 넘어섰다. 이날까지 총 536개의 동영상이 올라왔으며 '책임지는 인생금융(라떼는 말이야)', '당신에게 남은 시간', '8넘버스 : 八字, 2019' 등의 콘텐츠는 모두 조회수 600만회를 돌파했다. 2030세대의 유쾌한 감성을 담아내며 젊은 고객층에 스며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삼성생명은 소셜채널 '히릿'을 론칭 했는데, 보험사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특히 기존 세대와 다른 밀레니얼 세대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직원들의 회사 생활을 담은 브이로그 등이 인기를 끌며 이날 기준 누적 조회수 177만회를 넘어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케팅에 능한 대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보험 유튜브 채널이 커지는 추세"라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차원으로 보험이 어렵고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바꿔나가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합 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도 최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왜그래 보험씨’를 공개했다. 영상은 보험 이해도가 낮은 PD가 질문을 하고 보험 전문 설계사가 보험 가입 노하우를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굿리치TV는 올해 안으로 10개까지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밀레니얼을 타깃으로 한 보험 상품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토스는 11개 국내외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해외여행보험, 운전자보험, 보이스피싱 보험등 20여종의 '미니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토스는 지난 3일부터 매달 주행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내는 후불 자동차보험인 캐롯손해보험의 ‘퍼마일(Per-Mile) 자동차보험’을 토스 앱을 통해 선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필요한 보장만을 선택할 수 있는 DIY형 보험을 출시하는 보험사들도 늘었다. 당초 DIY보험 시장은 틈새시장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NH농협생명·한화생명·DB손보·KB손보 등의 대형 보험사들도 DIY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합리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고객층의 수요를 겨냥하기 위해서다. DIY보험은 본인의 운동량,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과 가족력 등에 따라 특정 질병이나 암에 대해서 맞춤형 특약을 설계할 수 있다.

저출산, 국내 보험시장 포화 등으로 불황을 겪는 보험업계는 밀레니얼 세대가 잠재적 고객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연령층의 보험 가입률은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해 추가로 가입할 여력이 젊은층과 비교해 크지 않다"며 "보험사들이 상품을 대놓고 홍보하는 방식에서 이제는 혁신 상품, 유튜브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젊은 고객을 확보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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