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이창재 우리자산신탁 대표 “리츠 진출 위해 연내 AMC인가 취득 추진”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0-04-27 00:00

4대 금융지주 계열사 중 신규 수주 실적 1위
분양 시장서 두각…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사진: 이창재 우리자산신탁 대표

▲사진: 이창재 우리자산신탁 대표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해 우리금융지주의 품에 안긴 우리자산신탁은 기존 업계 11개 신탁사 중 자본금규모가 최하위임에도 불구하고 신규수주 및 영업수익 면에서는 중위권에 속할 정도로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우리자산신탁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37.4%로, 업계평균인 20.8% 수준을 웃돌 정도로 우수했다. 같은 시기 이들의 영업익 역시 752억 원으로 전년대비 18%, 115억 원 늘어나는 등 성장세도 돋보였다.

올해 우리자산신탁은 이창하 전 국제자산신탁 사장과 함께 우리자산신탁의 공동대표로 합류한 이창재 대표(사진)에게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은행 신탁그룹장과 부동산금융그룹장은 물론 우리금융지주 IB, 구조화금융, 기업금융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금융 분야에 굵직한 경력을 보유한 이창재 대표의 실무능력은 이미 검증된 것이라는 업계 평가도 많다.

이 대표는 우리은행 중소RM 공모1기, 부동산 업종별 전문가로 선정된 경력이 있으며, 지난 2001년에는 민간분양사업에 대한 국내 최초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는 주택 및 임대관련 부동산시장 다수 유치한 경험으로 시행사, 시공사, 금융회사 등 부동산 개발 관련 네트워크에서 풍부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이창재 대표의 합류 이후 우리자산신탁은 올해 1분기 들어 지난해 중하위권이었던 신규수주 및 책임준공 수주 M/S에서 3개월간 최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들이 1분기에 진행한 사업만 해도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등 굵직한 것들이 많았다. 해당 단지들은 청약 희망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모두 우수한 청약 실적을 거뒀다.

◇ “차입형토지신탁 감소로 신탁업계 신규수주 감소 전망...수익성 다변화 필요”

이창재 대표는 올해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 및 지방 미분양 증가에 따라 차입형토지신탁 감소로 신탁업계 전체 신규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에서도 차입형토지신탁 사업에 집중하였던 신탁사들의(한토신, 한자신, 대토신 등) 신탁계정대 투입에 대한 재무부담 가중으로 수익구조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e-세미나를 통해 국내 부동산 신탁사들의 신용등급 방향성과 단기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평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부동산신탁 시장은 수수료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저하하고, 부동산 경기 저하로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이 부실화하면 부동산 신탁사의 재무 안정성이 저하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태다.

이창재 대표는 또한 “금융당국의 건전성 분류기준 강화(‘20.4.1 시행)로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토지신탁 수주에 집중하였던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들의 NCR 비율 하락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는 예기치 못한 악재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증권사들의 유동성 문제로 신규 PF시장도 축소될 추세다. 이에 이 대표는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5월 이후 신탁사 신규수주 감소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창재 대표는 리츠 사업에서 부동산신탁 시장의 미래를 봤다. 그는 “초저금리 시대, 배당 메리트 있는 리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라며, “신규 신탁회사의 리츠 AMC 겸영 추진 (대신, 신영 등)등 리츠 시장 경쟁 가속화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뉴스테이 사업이 활성화되자 각 사들의 리츠 보유자산 규모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전까지는 매년 2~3조 원에 그쳤던 리츠 보유자산 상승세는 △2015년 18조 원 △2016년 25조 원 △2017년 34.2조 원 △2018년 43.2조 원 에 이르는 등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창재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전반의 충격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그간 펼쳐왔던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낙연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4월 5일 종부세와 관련해 정부 여당의 방침에 변화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 지도부가 협의했다”며 변화가 있음을 암시했다.

사실상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1주택자의 종부세 완화 방안을 약속한 상황에서, 향후 종부세를 포함한 당국의 부동산 정책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안정적 시스템 구축 통해 종합부동산금융 선도하는 1등 회사 만들 터”

이창재 대표는 우리자산신탁의 주요 사업계획을 크게 세 가지로 들었다. 가장 먼저 이 대표가 강조한 것은 ‘시스템의 구축’이었다.

이 대표는 “처음에 합류했을 때는 전담 홍보실 등 아직 갖춰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고 판단해, 올해는 그런 부분들을 만들어가고 체계화시키는 데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자산신탁이 지주에 편입됨에 따라, 체계적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지원부문 조직 강화 및 우수직원 인사관리 강화로 직원 경쟁력을 상승시키고, 업계 최고수준의 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도 보였다.

둘째는 ‘수익구조 다변화의 추진’이다. 이 대표는 지주편입에 따른 책임준공 사업 신탁사 M/S 1위를 목표로 두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도심재생 사업 활성화 및 리츠를 신규 추진할 방침이다. 남구로역 대흥연립 최초 유치 등에 이은 수도권 중심 소규모정비사업을 신규 발굴하고 있다.

우리자산신탁은 지난달 25일 남구로역 대흥연립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신탁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자대행고시를 취득했다.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에 위치한 이 사업장은 지은 지 38년이 지났다. 지하 1층~지하 3층 연립주택 4개 동 총 84가구다.

우리자산신탁은 이 단지를 지난해 11월 시행된 정부의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차입형 토지신탁방식을 적용해 소규모 재건축정비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자산신탁은 신규 사업 TFT를 가동해 리츠 AMC인가 재취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 인가가 취득된다면 2021년부터 본격 사업 실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디지털 부동산금융도 함께 추진된다. 지주의 시스템을 활용해 전자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향후 리츠 업무 개시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사코리아에 이어 ‘펀드블록글로벌(주)’와의 동반진출도 모색하고 있는 상태다.

마지막 세 번째는 ‘그룹시너지 활성화’였다. 우리금융지주의 가족이 된 만큼, 우리은행과의 연계영업을 활성화해 전체 시너지를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이다.

전국 권역의 지역본부를 활용해 지역별 담당자 매칭을 실시하고, 개발사업장에 대한 PF대출 연계(대주: 우리은행, 종금 등/신탁사: 우리자산신탁)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대표는 그룹사 관련 보유 유휴부동산 개발도 우리자산신탁을 통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표적으로는 은행 노후점포를 2030 청년주택 개발로 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는 정부정책 부응 및 사회공헌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이 밖에도 은행 자산관리센터 마케팅부서와 연계하여 고액 자산가에 대한 종합부동산 금융서비스를 제공(고객신뢰 확보, 수익성 동시 창출 기회)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이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우리자산신탁이 안정적 내부통제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봤다.

이를 위해 우리자산신탁은 이 대표의 지휘 아래 업계 최고의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구축하고, 준법정신 및 윤리경영 확립을 위한 전직원 교육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금융사고 없는 안정적인 조직 구축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1등 신탁사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고수익 장기프로젝트 사업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주 시너지를 비롯한 자본금 확충을 기반으로 장기 프로젝트성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이 같은 안정적 수익원 확보로 현재 최하위권인 자산 및 자본금 규모를 증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이 대표는 우리금융지주와의 시너지를 통해 우리자산신탁이 종합부동산금융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두고 있다.

인허가 단계부터 대주단 구성 및 시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부동산 금융컨설팅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우리금융그룹의 대·내외 금융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종합부동산금융을 선도하는 1등 회사로 도약시킨다는 포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