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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캐피탈 채안펀드 첫 매입…업계 의견 엇갈려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0-04-14 17:03 최종수정 : 2020-04-14 19:14

금융당국 업계 이해 고무적 긍정적 시그널
'민평+6bp' 메리트 없어…대형사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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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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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오늘(14일)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에서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를 첫 매입했다. 이번주 내로 추가 채안펀드 여전채 매입이 결정되지만 업계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안펀드는 메리츠캐피탈 3년 만기 무기명식 이권부 무무보증사채 2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금리는 민간평가사 고시금리(민평)보다 0.06%p 높은 1.809%로 결정됐다. 메리츠캐피탈은 추가로 1.734%에 무보증사채 200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이다.

금융당국 채안펀드 여전채 매입 이후에 시장 경색이 조금은 완화됐으나 여전히 단기 발행만 이뤄지고 있어 녹록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발행한 KB국민카드 만기는 1년, 하나카드는 1년 6개월, 현대커머셜은 1년이다. 지난 10일에 발행한 현대캐피탈 여전채는 2021년 4월 9일, 같은날 발행한 여전채는 2021년 7월 9일 만기로 1년 3개월짜리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자금 조달이 사실상 막혔던 시기와 비교했을 때 채안펀드 결정 이후 조달 시장이 조금 풀린 것 같다"라며 "여전히 장기는 발행하지 못하고 1년짜리가 대부분이며 회사가 원하는 수요만큼은 조달이 원활히 이뤄지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신용평가 기업 신용평가 등급 BBB+인 OK캐피탈이 14일 발행한 2021년 4월 14일이 만기 100억 규모 여전채 금리는 4.2%로 결정됐다.

금융당국에서는 채안펀드 신청 자격이 되는 캐피탈사에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 활로를 틔워준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채안펀드라 '민평+6bp'를 공식화하며 오히려 시장가보다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6bp를 더 가산하게 되면서 사실상 가격이 높아졌다"라며 "시장가가 오히려 더 높아지게 되므로 신청하지 않으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채안펀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당국에서 여전사의 입장을 고려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시장 상황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또다른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채안펀드에 여전채 편입을 결정한 것 자체도 여전사 입장을 이해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당국에서 여전채를 매입하겠다고 결정한 이후에는 좀 나아지다가 다시 또 자금이 좋아지지 않았다"라며 "금융지주계 캐피탈사들은 상황이 상대적으로 괜찮으나 어려운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지주계나 대주주 규모가 큰 캐피탈사들은 지급보증 등으로 캐피탈사를 지원하고 있다.

전북은행, 광주은행은 지난 13일 JB우리캐피탈에 운영자금 3400억원을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BNK금융지주 산하 BNK캐피탈도 계열사 경남은행, 부산은행이 5500억원으로 추가로 금전대여했다. 부산은행은 3500억원을 금리 약 2.97%, 경남은행은 2000억원을 3.0%에 제공한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지원 여력이 크지 않은 곳은 올해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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