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조용병닫기



또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CEO도 연이어 임기가 마무리되는 만큼 금융권에서는 이사회 ‘킹메이커’에 관심이 높다.
◇ 신한·우리, 지배구조 이슈 돌파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큰 손’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권 행사가 미풍(微風)에 그치면서 조용병 회장과 손태승 회장 모두 주총 표결에서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연금은 신한금융지주의 최대주주, 우리금융지주의 2대 주주이지만, 각각 재일교포, 과점주주 등 우호지분 지지가 두터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조용병 회장은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 신한리츠, 신한AI 자회사 편입 등 성과 속에 2년 연속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며 채용비리 혐의 재판이라는 ‘법률 리스크’ 우려를 뚫고 재신임을 받았다.
올해 2017년부터 추진한 ‘2020 스마트 프로젝트(SMART Project)’의 성공적 완수와 ‘一流新韓(일류신한)’ 도전을 전략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신한금투 투자상품 손실 사태 관련해 조용병 회장은 고객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다.
해외금리 연계 DLF(파생결합펀드) 사태로 금융감독원 문책경고 중징계를 받으면서 연임 제동 위기를 겪었던 손태승 회장도 2기 경영에 나섰다.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기존 카드, 종금 등 외에 자산운용(동양·ABL글로벌), 부동산신탁(국제) 인수로 수익 다변화 기반을 마련하고 경상기준 최대 실적, 글로벌 수익 비중 두 자릿수 돌파로 인정받았다.
2기 경영에서 손태승 회장은 연속선상에서 기존 과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은행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비은행인 증권과 보험 라인업 보강이 최대과제로 꼽힌다.
지주 별 이사진 특징을 보면, 신한금융지주는 재일교포 사업가인 진현덕 ㈜페도라 대표가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히라카와 유키·최경록·박안순 사외이사도 재선임되면서 재일교포 주주 집단을 대표하는 사외이사가 4명으로 늘어났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배구조 안정성 차원에서 이번에 이원덕닫기

김광수 회장도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적임자” 선택을 받고 연임에 성공했다.
앞서 범농협에서는 이성희닫기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친 손병환닫기

또 NH농협금융지주 임추위에 포함되는 비상임이사로 정재영 낙생농협 조합장이 새로 선임됐다. 다른 지주 임추위 멤버인 이기연·이준행·박해식 사외이사도 이번에 재선임됐다.
마지막 중앙회 인사퍼즐로 꼽힌 차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인사가 끼워졌다.
◇ KB·하나, 차기에 쏠린 눈
다른 금융지주들의 경우 잇따라 CEO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서 차기 회장을 추천할 사외이사 구성 면면에 관심이 높다.
윤종규닫기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추천도 사외이사로 전원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된다.
KB금융지주는 이번에 사외이사로 재선임 된 선우석호 이사가 새로운 회추위원장을 맡았다. 지배구조 향방에 중요한 자리로 외풍을 차단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무게 중심을 잡아야 하는 책무를 안고 있다.
특히 KB금융지주는 최명희 사외이사가 연임되고 이번에 전 IBK기업은행장 출신인 권선주 사외이사가 합류하면서 국내 금융지주 최초 여성 사외이사 2인 재임 체제가 구성됐다.
하나금융지주도 이번에 사외이사 전원이 재선임되면서 차기 연임 또는 후임을 결정할 회추위가 윤곽을 드러냈다.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냈지만 주총에서 윤성복·박원구·차은영·백태승·김홍진·양동훈·허윤·이정원 등 사외이사 8명 임기가 1년 연장됐다.
특히 임기 5년을 채운 윤성복 이사회 의장의 경우 주총을 앞두고 교체 여부가 주목됐는데 지난 2월 하나금융지주 지배구조내부규범이 개정(사외이사의 임기는 6년을 초과해 재임할 수 없다)되면서 연임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