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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삼성생명도 침체기…암울한 보험주 왜 그러나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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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25 06:00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생보사 대장주' 삼성생명 주가가 침체기를 겪고 있다. 삼성생명의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3만8550원으로 역대 최고가 2017년 11월 13만8500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보험업 성장성이 저하돼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보험 대장주의 위축...'업계 전반' 나타나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지난 19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총 6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번에 사내이사로 선임된 유호석 부사장(CFO)도 자사주 3000주를 사들였다. 책임경영에 앞장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주가 급락에 따른 방어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지난 19일은 삼성생명 상장 10년 만에 역대 최저 주가인 3만1900원을 기록한 날이기도 하다.

최근 삼성생명의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7만원 선을 기록한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떨어졌다. 삼성생명의 일만이 아니다. 보험주 전반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11개 보험주로 구성된 KRX 보험지수는 올해 1월 2일 1230.38에서 전일 종가 기준 717.02로 41.72% 급감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주가 역시 2290원에서 982원으로 51.6% 낮아지며 ‘동전주’가 됐고, 롯데손보는 2065원에서 1140원까지 내려왔다.

보험사 경영진들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보험주가 과도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는 14번에 걸쳐 자사주 7만2000주를 매수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도 이달 17일 자사주 3만주를 추가 매수했다. 롯데손보는 이달 초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했다.

◇보험업 계속되는 위기, 신평사도 촉각

보험사들 주가가 맥을 못 추는 이유는 보험주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저금리·저성장·저출산으로 보험업 자체 발전 가능성이 저하된 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망도 어둡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상승과 저금리 여파가 지난해 실적에 고스란히 드러난 보험사도 있었다"며 "코로나19로 기준금리도 더 떨어지고 현재로서는 주가 하락을 방어할 가시적인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대내외적 환경도 보험사들에게 녹록지 않다. 자본 확충에 부담을 주던 IFRS17이 2023년으로 미뤄진 건 호재지만, 저금리에 따른 자본 조달 부담은 여전하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자금 조달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보험사의 자본확충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서다.

보험업황 악화가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신용평가사들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한화생명과 그 자회사 한화손보를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으로 분류한 상태다. 나이스신평은 향후 보험사 신용평가 계획을 밝히며 "성장성이 둔화하는 가운데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 변동성 확대로 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직면한 공통적인 환경"이라며 "최근 실적이 부진한 회사들의 수익성 저하가 일시적 발생인지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인지 점검하고, 의미 있는 수준의 회복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되는 회사들은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에 반영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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