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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강성수 한화생명·손해보험 대표,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 '시동'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24 16:16 최종수정 : 2020-04-22 23:52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왼쪽)와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의 모습. / 사진 = 한화생명·손해보험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왼쪽)와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의 모습. / 사진 = 한화생명·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국내 보험사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가운데 한화그룹 계열 보험사의 대표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주가하락에 따른 성난 주주를 진정시키고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여승주닫기여승주기사 모아보기 한화생명 대표와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는 자사주를 매입했다.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여 대표와 이달 신규 선임된 강 대표는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여승주 대표는 지난 13일 보통주 3만주를 1주당 1135원에 장내 매수했다. 임원들과 함께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해 7월 3만주를 매수한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이번 매입을 통해 여 대표는 12만8650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와 함께 구도교 전무와 김현철 전무, 김상주 전무는 각각 3만2565주, 2만주, 4200주를 사들였으며 나채범 상무와 오동훈 상무도 각각 1만6000주, 8000주를 매입했다.

한화손보는 강성수 대표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자사 보통주 7만20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강창완 전략기획실장과 이재우 기업영업본부장 등 주요 임원들도 자사주를 사들였다.

두 신임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로 분석된다.

한화생명 주가는 최근 1년 새 75% 가량 하락하면서 동전주로 전락했다. 2010년 3월 상장 당시 공모가가 8200원으로 한때 1만원 탈환을 눈 앞에까지 뒀던 주가가 8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증시 하락 영향과 더불어 한화생명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손보의 경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 초 2795원에서 시작한 한화손보의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 63.86%나 줄어든 10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등에서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도보다 무려 1500억원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가 주요 요인이다. 이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화생명과 한화손보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검토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보험업계가 제로금리·주가 폭락 등 영향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으면서 '재무통'으로 알려진 두 수장의 어깨도 한층 무거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CEO들의 자사주 매입은 결국 자사 주가를 높이고 기업가치를 올리겠다는 데 있다"며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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