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로푸드 본사 전경. /사진제공=해마로푸드
12일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지회는 "사측이 멀쩡한 진천 물류센터를 외주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전환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의 외주 전환 시도가 매매계약 체결시 약속한 고용안정 및 처우 보장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해 정현식 해마로푸드 회장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임원을 제외한 직원의 고용 안정을 확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고용안정과 처우 보장은 계약서상에도 명시했을 정도로 분명히 약속된 사안"이라며 "사모펀드는 물류센터 직원들의 고용안정 약속을 계약서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헌신짝처럼 버리려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천 물류센터가 외주화될 경우, 다수의 물류센터 정규직 노동자는 비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노조는 "진천 물류센터의 정규직 노동자들을 외주로 넘겨 비정규직의 한 형태인 간접고용 노동자로 전락하는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마로푸드 노조가 사측에 고용안정 보장을 주장한 기간은 3개월을 넘겼다. 노조는 "지난 3개월 동안 해마로푸드가 사모펀드로 넘어간 뒤 끊임없이 노사 간의 갈등을 유발했다"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마로푸드 측은 "노조가 주장하는 진천 물류센터의 외주 전환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