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조합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고용노동부 서울노동지청 앞에서 '부당노동행위 고발, 사모펀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2일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조합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고용노동부 서울노동지청 앞에서 '부당노동행위 고발, 사모펀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임금교섭을 거부하고 노조원에 부당한 인사발령을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해마로푸드서비스 최대주주인 정현식 회장은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보유지분 대부분을 매각하면서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 보장을 약속한다"고 입장문을 낸 바 있다. 정 회장은 현재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정 회장의 고용보장 약속은 외부에 배포한 입장문으로만 남은 상태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지난단 19일 단행한 인사에서 노조원에 대한 경고성 인사가 있었다. 특히, 노조 수석부지회장이자 물류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K씨가 진천사업장에서 서울본사로 갑작스럽게 발령됐다.
노조 관계자는 "이는 조합원 이탈을 꾀하고 노조를 약화시키려는 의도의 부당발령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편가르기 인사가 아니라면 명백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오늘로 예고된 2차 인사 발령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한 사측이 임금교섭을 거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 명단 미공개를 이유로 단체교섭을 거부하는 것은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며 "공개된 조합원을 개별 임금협상에서 제외하는 것 또한 조합원에 대한 차별행위"라고 반발했다.
한편,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는 지난 1월에도 고용보장을 이유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노조는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을 약속한 정 회장이 종무식 자리에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으며, 케이엘앤파트너스도 조합원 자격에 시비를 걸며 교섭 요구를 거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