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현대카드지부와 현대커머셜지부는 14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한국철도시설공단 회의실에서 노동조합 설립 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지부는 작년 9월 27일, 현대차증권지부는 2014년 4월 17일 노조 설립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 현대카드, 현대커머셜이 사무금융노조 지부로 노조를 설립하며 현대차그룹 모든 금융계열사 노동조합 설립이 완료됐다.
사무금융노조는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노조 지부 설립 배경으로 현대차금융의 반노동법적 행위를 꼽았다.
사무금융노조는 "현대차금융그룹의 권고사직 강요, 일방적 인사이동, 부당전출 등 관리자의 인사갑질과 구조조정, 폐쇄적 조직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2018년 말부터 조직 통폐합, 전국 7개 마케팅센터 폐쇄, 권고사직 등을 통해 500명에 달하는 인력을 구조조정했다. 2017년 말 현대카드 직원은 2444명, 2019년 9월 말 기준은 1908명이다.
현대카드지부는 노조 해결 과제로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 직급체계 개편 및 임금인상에 대한 근거 △성과급 산정 방식의 공정성 △경영전략 실패에 대한 책임 △보장받지 못하는 정년 △의견을 말할 수 없는 구조 △설문조사 결과 20%가 직장 내 괴롭힘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변한 점을 제시했다.
현대커머셜지부는 △불완전 평가에 따른 성과급의 극심한 차등 △일방적인 직급·연봉체계 △승진·고과의 폐쇄성 △잦은 조직변경 △경영진의 줄서기 등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지부도 일방적 인사 등을 설립 배경으로 꼽았다.
사무금융노조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지부는 노동조합 간 의견을 모을 수 있는 협의기구를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