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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승강제' 도입 추진 체질개선 본격화…“부실기업 가려내야”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26 16:20

민주당 주최 ‘생산적 금융 위한 거래소 거버넌스 대전환 토론회’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생산적 금융을 위한 거래소 거버넌스 대전환 토론회’가 개최됐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3.26)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생산적 금융을 위한 거래소 거버넌스 대전환 토론회’가 개최됐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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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코스닥 시장을 세그먼트로 구분하고 승강제를 도입해 기업 성장과 시장 역동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데 힘이 실렸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생산적 금융을 위한 거래소 거버넌스 대전환 토론회’가 개최됐다.

현재 당정은 코스닥 시장에서 혁신기업과 부실기업을 구분하고 생산적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승강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혁신 기업 투자…생산적 금융 핵심”

앞서 정부는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스탠다드(가칭)로 나눠, 2부 리그 형식인 승강제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프리미엄 세그먼트 기업에 대해서는 성숙한 엄격한 진입·유지 요건을 요구하고 지배구조·영문공시 등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아울러 프리미엄 세그먼트 내 최상위 대표기업 중심 지수를 신규 개발하고, 연계 ETF(상장지수펀드) 도입을 통해 투자기반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이날 “무차별적인 기업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부실 기업과 혁신 기업을 구분하는 측면에서 혁신 기업으로의 투자를 이전시키는 것이 생산적 금융의 핵심”이라며 “혁신 기업들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것으로 코스닥 시장의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대영닫기권대영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핵심 플랫폼인 거래소가 그동안 투자자와 기업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는지, 독점적 구조에 안주한 것은 아닌지 냉정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경쟁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코스닥이 혁신기업의 성장 플랫폼으로 다시 기능하기 위해서는 시장 구조와 거래소 거버넌스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며 “독립적인 운영체계를 갖추고 혁신기업이 제대로 평가받고 성장할 수 있는 시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 정체성 명확해야”

진성훈 코스닥협회 정책사업본부 연구정책그룹장은 코스닥 시장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57%가 코스닥을 코스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인식하고 있다”며 “코스닥이 2부 시장으로 취급받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만의 정체성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 그룹장은 1996년부터 2025년까지 코스닥 기업 105개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코스닥 상장사의 90% 이상이 중소·중견기업이며, 제조업 비중이 66%, 이 중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54%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닥은 본래 기술과 성장 중심 시장이지만, 거래소 통합 이후 업력과 외형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본래 기능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코스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80% 이상인 시장”이라며 “기관 자금 유입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진 그룹장은 기업 상황에 맞는 규제체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소기업 중심 시장이라면 이에 맞는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며 “공시나 상장폐지 기준을 대기업과 동일하게 적용하기보다 단계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역시 코스닥 기능이 혼재돼 있다는 점과 정체성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현재 코스닥 시장은 ‘성장형·혁신기업 지원’과 ‘중견 우량기업 육성’의 이중적 기능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복합적 정체성의 문제에 직면해있다”며 “혁신 성장기업지원과 우량 중견기업 육성의 두 기능에 대한 명확한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닥 승강제는 성장 경로를 명확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며 “자연스러운 승격과 이동이 이루어지면서 그 내부에서 어떤 기업이 우량한 기업이고 어떤 기업이 혁신 기업인지 대해서 시그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측은 세그먼트별 승강제 도입 계획을 밝혔다.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는 “상위 세그먼트, 하위 세그먼트 등을 나눠서 승강제를 도입하려고 한다”며 “세그먼트 별로 이제 차별화된 조건을 적용해서 정기 심사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위 세그먼트 같은 경우에는 공시 부담 같은 걸 완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공시 제도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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