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는 감압잔사유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SK에너지 측은 이 설비를 가동하면 일 평균 4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생산 및 공급할 수 있으며, 매년 2~3천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시운전 후 이르면 3월 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는 선박에 쓰이는 기름의 황 함량 상한선을 최고 3.5%에서 최저 0.5%까지 낮추도록 하는 국제해사기구 해상 규제인 'IMO 2020'에 대응하기 위해 SK에너지가 지난 2017년 건설하기로 결정한 친환경 설비다. 향후 선박유 시장은 이 규제에 따라 기존 벙커씨유 등 고유황유에서 저유황 중질유와 선박용 경유 등 저유황유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저유황유 시황은 선사들의 비축유 재고가 소진되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SK에너지는 VRDS 조기 상업 가동 등 친환경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