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향 쏘나타(DN8) 택시가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주차됐다. (사진=현대차)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차는 지난달 22일 사우디 최대 운수기업 가운데 하나인 알 사프와에 신형 쏘나타 10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100대가 우선 인도됐으며, 연내 나머지 물량 공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사우디 운행 택시에 대한 신규 정책 발표 이후, 완성차 업체 최초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해 사우디 당국은 현지 모든 택시에 대해 외장색상(초록색) 통일, 총 운행기간 5년 제한, 첨단 결제·통역 스크린 장착 등을 의무화했다.
현대차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중동 자동차 시장에 대한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사우디 자동차 시장에서 총 12만5625대(시장 점유율 23.5%)를 기록했다. 특히 쏘나타는 같은해 현지 중형세단 시장에서 25%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글로벌 고객들을 공항에서부터 만나고 현대자동차의 뛰어난 상품성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8세대 쏘나타 택시 모델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신형 쏘나타 택시는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해 쓰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쏘나타HEV 택시 1232대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