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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유통 CEO(1)] 총대 멘 강희태 부회장 롯데유통 살릴까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1-06 00:00

롯데쇼핑 대표 겸임…책임 막중
온라인몰 통합작업 등 속도낼 듯

▲사진: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

▲사진: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1인 가구 증가 및 소비 심리 악화로 유통업계 암운이 드리운 2020년, ‘빅 3’ 유통 CEO가 모두 교체됐다. 이들의 올해 과제를 집중 조명해 그룹의 운명을 점쳐본다. <편집자 주>

올해부터 롯데그룹의 유통계열사를 총괄하는 롯데유통BU장에 강희태닫기강희태기사 모아보기(60) 전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가 총대를 맨다.

앞으로 강 부회장은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위기 속에서 온라인화(化) 작업을 발 빠르게 진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내년 상반기까지 각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몰을 ‘롯데 온(ON)’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 ‘체험형 마케팅’ 강조…유통업계 현장 전문가

강 부회장은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유통업계 ‘현장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서울 중앙고와 경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했다.

MD전략, 여성패션매입 등을 담당했고 이후 롯데백화점 본점장, 상품본부장, 중국사업부문장을 거친 뒤 2017년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 부회장은 오프라인 유통이 어려운 시기를 겪는 와중에도 백화점을 큰 폭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6.0% 감소라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같은 기간 104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6.8% 성장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비교해도 올해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은 3370억 원으로 역시 지난해의 2890억 원과 비교해 16.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홈쇼핑과 더불어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이다. 다른 유통 계열사들은 이익이 줄거나 적자가 확대되는 등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강 부회장은 롯데백화점 대표로 재임 중 영국 더콘란샵을 직접 찾아가 입점을 설득하며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리빙 상품군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혁신을 성공시킨 바 있다. 아울러 ‘체험형 마케팅’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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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 계열사 대표이사 겸직…강력한 실권

강 부회장은 롯데유통BU장을 맡으면서도 롯데쇼핑 통합대표이사를 겸한다.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이번에 직함이 ‘통합’ 대표이사로 바뀌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e커머스, 롭스사업부문의 대표이사를 겸하게 됐기 때문이다. 전임 유통BU장인 이원준 전 부회장이 유통BU장을 맡으면서 강 현 부회장과 함께 롯데쇼핑 공동대표를 했던 것과 비교하면 강력한 실권을 강 부회장에게 준 인사라는 평가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e커머스, 롭스 등이 ‘원 톱 대표이사’를 두게 되는 ‘롯데쇼핑 통합법인’으로 출범하고 강 부회장은 쇼핑 내 전 사업부의 투자 및 전략, 인사를 아우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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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온 통합 작업 등 속도낼 듯

강 부회장이 강력한 권한을 갖게 되면서 롯데의 온라인몰 통합 작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3조 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까지 8개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 몰을 통합한 롯데 ON을 선보이고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 원,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각 계열사 간 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통합 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던 상황이었다.

내년 상반기에 선보이는 통합앱 롯데 ON이 일부 계열사를 제외한 ‘불완전 통합’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롯데쇼핑은 의사결정단계를 축소해 미래 성장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하고 빠른 실행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강희태 부회장은 대표 이전부터 꼼꼼한 일 처리로 유명했다”며 “성격 자체도 부드럽고 온화하며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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