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일 주력 차종과 신차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과 선진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갔지만,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투싼이 전세계 시장에서 67만 214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이어 아반떼 55만 8255대, 코나 30만 7152대, 싼타페 27만 4025대 등이 전세계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침체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 무역 갈등으로 대두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권역별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 체제를 확립하고, 사업경쟁력 고도화와 미래 사업 실행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사업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0년 목표로 국내 73만 2000대, 해외 384만 400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457만 6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국내 시장 판매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2018년과 비교해 36.9%가 성장한 4만 4512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G80가 2만 2284대, G90 1만 7542대, G70 1만 6975대 등 총 5만 680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그랜저, 싼타페와 코나 등의 주력 차종이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출시를 앞둔 GV80의 성공적인 런칭에 힘쓰는 한편,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판매가 감소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국내 6만 6335대, 해외 33만 23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 2018년 12월보다 3.9% 감소한 39만 6569대를 판매했다.
새롭게 탄생한 그랜저가 2018년 12월보다 26.4% 증가한 1만 3170대가 팔렸고, 신형 쏘나타도 65.2% 증가한 8572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또한 팰리세이드는 2018년 12월보다 2배가 넘는 5368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