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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김태오 회장, 신남방 깃발꽂기 박차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9-12-23 00:00

JB금융 베트남·DGB금융 미얀마 진출
코어뱅킹 시스템 구축·현지 업체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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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김태오 회장, 신남방 깃발꽂기 박차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J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지주 회장이 신남방 깃발꽂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국내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해외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 해외도 내실 집중…글로벌 디지털 뱅킹 공략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글로벌 중요성을 강조하며 해외사업지원부를 신설해 해외 진출 기능을 강화했다.

지난 7월 진행한 김기홍 회장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김기홍 회장은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베트남 증권사 MSGS를 통해 현지 부동산 및 인프라 개발 관련 금융주선 업무에 주력하고, 현지 기업 대상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회사채 발행 주선뿐만 아니라 M&A 주선 업무도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주선 과정에서 그룹 자회사의 니즈에 부합하는 투자기회를 발굴함으로써 그룹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시장에 대해서도 발전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증권업 관련 잠재 수요도 높다고 평가했다.

JB금융지주는 이번 베트남 증권사 인수에 대해 “미래성장동력 확보라는 관점에서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는 연 6% 이상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부동산과 인프라 개발 등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라며 “이와 관련한 부동산 PF 등 금융주선 업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베트남 인수로 기존에 보유하지 않은 증권회사를 보유하게 돼 포트폴리오 다각화, 비은행 강화 효과도 얻게 됐다.

지난 11월에는 프놈펜상업은행에 코어뱅킹 시스템 ‘압사라(APSARA)’를 구축했다.

캄보디아 최초로 자체 개발된 인하우스(In-house) IT 시스템으로 오픈소스 기반으로 구축, 타 금융기관 및 글로벌 기업 등과 신속하게 시스템 연동이 가능하다.

글로벌 디지털 뱅킹을 염두에 둔 인재 영입도 단행했다. 김기홍 회장은 지난 5일 박종춘 상무를 디지털총괄책임자(CDO)로 선임했다.

박종춘 상무는 2012년부터 한화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핀테크팀장, 블록체인팀장, 신사업팀장을 맡으며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핀테크/디지털 기반 신사업, 빅데이터와 채널구축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놈펜상업은행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3분기 누적순이익이 1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2% 성장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자이익도 작년 3분기 84억원에서 올해 107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도 5.32%로 국내가 1~2%대라는 점에서 수익성도 높다.

JB금융그룹 김기홍 회장은 “최근 국내 금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 진출로 그룹 수익원을 다각화함과 동시에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하게 되었다” 며 “이번 증권사 편입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DGB동아시아벨트 구축 속도…DGB특수은행 상업은행 전환 역점

김태오 회장은 미얀마 진출을 완료하면서 DGB동아시아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DGB대구은행 미얀마 소액대출법인은 ‘바고’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DGB대구은행은 미얀마 진출에 대해 “미얀마는 현재 5200만 명에 달하는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연 7%에 달하는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이지만, 15세 이상 인구의 계좌보유율이 22%수준에 그칠 정도로 금융이 낙후되어 있고 서민들은 MFI금융기관의 소액대출이 일종의 서민금융으로 인식되어 있어 대출수요가 높다”라며 “상대적으로 금융기관 진출이 적은 지방도시에 먼저 진출하여 수익성 확보는 물론 현지 서민금융 지원 및 금융 보급률 증대에 앞장 서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오 회장은 DGB동아시아벨트 구축을 위해 올 한해 해외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왔다.

올해 3월에는 미얀마-캄보디아 문재인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포함해 현장 시장 상황을 조사했다. 미얀마 소액대출법인 중심 영업 지역인 바고 주 주지사 미팅, 캄보디아 중앙은행 총재 미팅 등을 진행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 동남아 순방길에 동참한 대한민국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무역협회가 주관한 신남방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DGB특수은행 캄보디아 진출 성공사례가 발표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캄보디아 중앙은행의 째아 찬토 총재를 만나 현지법인의 상업은행 전환, 추가적으로 적용 예정인 디지털 사업 플랫폼 지원을 요청했다.

DGB특수은행은 캄보디아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상태다. 캄보디아 내 대출취급 15개 특수은행 중 DGB특수은행은 자산규모 2위를 기록했다. DGB특수은행이 성공할 수 있던 배경에는 철저한 현지화가 있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DGB특수은행은 인수 당시 기존 직원들을 100% 고용을 승계했다”라며 “DGB특수은행장이 한인상공회의소장 자리를 맡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고 말했다.

DGB특수은행 3분기 당기순이익은 79억9100만원으로 작년 3분기 7430억원보다 7.33% 증가했다.

김태오 회장은 중국 상해 지점 전환, DGB특수은행 상업은행 전환, 베트남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베트남 하노이 베트콤뱅크와 금융업무 상호협력 직원 교환연수 등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청도농상은행과 5억 위안(약 850억원 규모) 신용공여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신용공여와 함께 상해지점을 중심으로 지급결제 업무, 위안화 업무, 인력 교류 등 공동 성장을 위한 협력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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